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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씨(62·여)는 요즘 ‘카카오톡’에 푹 빠졌다. 석달 전 스마트폰 사용법을 배운 뒤부터다. 이젠 딸에게 카톡 메시지와 이모티콘을 날리는 일이 일상처럼 됐다. 서툴긴 하지만 모바일 웹으로 건강 관련 뉴스도 찾아본다. 김씨는 “초등학교 1학년인 외손자의 재롱떠는 동영상을 메신저로 받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50대 이상 장·노년층의 인터넷 활용률이 높아지고 있다. ‘손 안의 PC’인 스마트폰을 비롯한 스마트 기기가 확산되면서 베이비부머들을 중심으로 무선 인터넷 사용이 늘고 있다. 과거 PC 중심의 인터넷 이용에서 다소 소외된 장·노년층에게 모바일이 새로운 소통창구로 떠오른 셈이다.
4일 본지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최근 5년간 '인터넷 이용실태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50대의 인터넷 이용률은 지난 2008년 48.9%에서 2012년 60.1%로 11.2%포인트나 상승했다.
특히 60대의 경우 이 기간 19.5%포인트 오르며 지난해 38.5%의 이용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3세 이상 전체 국민의 인터넷 이용률 상승이 76.5%에서 78.4%로 1.9%포인트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수치다.
이러한 변화는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시니어층의 기기 보유가 급증한 것과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스마트폰 및 스마트패드 등 스마트 기기의 보유율은 50대 46.8%, 60대 이상이 23.4%로 각각 전년보다 37.3%포인트, 18.8%포인트 높아졌다.
실제로 최근 SK텔레콤의 CLM(Customer Lifecycle Management)팀이 지난 4월 한달간 SNS 사용빈도가 높은 서울 시내 상위 5개구의 고객 774만명의 데이터 트래픽을 분석한 결과, 50대 SNS 이용자 수는 66만명으로 10대(60만명)를 앞지르기도 했다.
스마트폰 활용도가 높아진데는 관련 교육 프로그램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KT의 ‘올레 스마트 아카데미’, SK텔레콤의 ‘T 스마트폰 스쿨’ 등 이동통신사나 지자체 스마트폰 강좌 등을 통해 손쉽게 ‘스마트폰 초보’ 탈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KT 스마트폰 아카데미를 통해 교육을 받은 인원만 29만7000여명에 이를 정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