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소식을 전하며 대통령 전용기의 내부와 외부 모습을 공개했다./제공=청와대 페이스북
2일 유럽 순방을 떠나는 대통령의 전용기는 어떤 모습일까.
1일 청와대와 대한항공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전용기 '코드원'을 타고 2일 저녁 인천공항에서 출국, 프랑스 파리를 시작으로 6박8일의 유럽 순방에 나선다.
박 대통령은 프랑스를 시작으로 4일 영국, 7일 벨기에, 8일 EU본부를 차례로 방문하며 유럽 정상 및 경제인들과 환담을 나눌 예정이다. 이동 시에는 모두 전용기를 이용한다.
대통령 전용기를 일컫는 공식 대한민국 공군 1호기 '코드원'의 기종은 대한항공의 보잉 747-400호기다. 2010년부터 내년 3월까지 대한항공과 임대계약을 맺고 있어 전용기라기보다는 사실상의 '전세기'다. 5년간 사용료는 1167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전용기 외관은 국가브랜드위원회에서 디자인해 흰색 바탕에 적색과 청색 무늬를 넣었다. 태극 항공사의 로고 없이 '대한민국(KOREA)'라고만 쓰여 있다.
기내는 개조를 통해 원래 좌석 수(416석)를 210석으로 줄이고 나머지 공간을 침실, 집무시설 등과 수행원들의 공간으로 꾸몄다. 기내 1층 앞쪽에 대통령의 집무실과 침실, 휴식시설, 회의실이 마련돼 있고 뒤쪽에 기업인, 기자, 경호원 등 비공식 수행원들의 공간이 조성됐다.
2층은 장관과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 고위급 수행원들이 머문다. 비상 상황에 대비해 청와대와 군을 직접 연결하는 국가지휘통신망이 갖춰져 있다.
2000년 전까지는 대한항공의 보잉737기를 사용했지만 김대중 대통령 재임 이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번갈아 사용했다. 노무현 대통령 때는 공개입찰방식을 통해 번갈아 가며 항공사를 선정했다. 노 대통령은 전용기 임대를 추진했지만 야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그러다 이명박 정권 들어 전용기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공감대를 얻으며 대통령 전용기 임대사업이 급물살을 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쟁 입찰이었으며 여기서 대한항공이 계약을 따냈다.
전용기 내부 개조와 인테리어는 국방부와 청와대 경호처, 대한항공이 함께했다. 전용기 운용과 관리는 공군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승무원들은 공군 여군 출신으로 구성된다.
지난 5월 청와대는 대통령 전용기의 내부 모습을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깜짝 공개해 관심을 끈 바 있다.
청와대는 임대 기간이 만료되는 2014년에는 비행기 제조사로부터 직접 전용기를 구입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보잉과 에어버스 등이 수주를 놓고 경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