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의 '빨래터'. |
박수근, 천경자, 나라 요시토모, 가와시마 히데아키, 장 샤오강, 펑 정지에….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면면(面面) 시대의 얼굴' 전시회에서는 내로라하는 한국과 일본, 중국 등 국내외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 50여 점이 소개된다.
모두 인물을 주제로 특유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작가들이다.
먼저 국민화가인 박수근의 1960년대 작품 '빨래터'와 '노상'을 비롯해 대표적인 여류 작가 천경자, 향토적 색채가 진한 생활 정경을 즐겨 다룬 박상옥, '조선의 고갱' 이인성 등 한국 근대미술 거장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늙고 주름진 얼굴 등을 생생히 그려낸 권순철, 영화 '8마일'의 한 장면을 알파벳으로 표현한 이동재, 붕대를 감은 창백한 소녀의 얼굴을 그린 권경엽, 왜곡된 형상의 인물 조각으로 시각적 환영을 불러일으키는 이환권 등 동시대 국내 작가의 작품도 소개된다.
악동 같은 표정의 아이(나라 요시토모)와 만화 속 귀신을 연상케 하는 큰 눈과 긴 머리카락의 얼굴(카와시마 히데아키) 등 일본 작가의 작품을 통해 인간 내면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다.
장 샤오강, 위에 민준, 펑 정지에 등 현재 중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에서는 중국의 급격한 변화 이면에 자리한 중국인의 자화상도 엿볼 수 있다.
전시는 내년 1월 5일까지. (02)720-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