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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긴 영업정지 LG유플러스, ‘보조금 경쟁’으로 이어질까

가장 긴 영업정지 LG유플러스, ‘보조금 경쟁’으로 이어질까

기사승인 2014. 04.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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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차별화 전략 없이는 또 '보조금 경쟁'갈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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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부터 영업재개에 들어간 LG유플러스의 한 매장/사진=윤복음 기자
LG유플러스가 5일부터 영업재개에 들어간 가운데 업계는 보조금 경쟁으로 인한 시장 과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동통신3사 중 영업정지가 가장 긴 LG유플러스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가입자 빼앗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단독 영업재개에 들어간 가운데 타 이통사들이 영업을 재개하기 전까지 가입자 유치를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이통3사 중 가장 짧은 기간내 빼앗긴 가입자를 끌어와야 하는 LG유플러스가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하기 쉽지 않다. 일각에서 불법 보조금 이외엔 가입자 유치를 위한 이렇다할 묘책이 없다는 게 중록이다.

LG유플러스는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45일 영업정지 제재를 받은 이후 방송통신위원회에서 14일 추가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달 26일까지 영업을 한 뒤 다음달 18일까지 2차 영업정지를 받게 된다. 이후에도 구체적인 일자는 정해져 있지 않지만 2주동안 영업정지처분을 받을 예정이다.

앞서 영업정지 처분 기간 중에 단독 영업한 SK텔레콤은 시장 과열을 일으키지 않았다. 영업일 마지막 날인 지난 4일에도 1만1972건 순증해 방통위의 시장 과열 기준인 2만4000건에 못미쳤다.

업계는 가장 긴 영업정지를 당한 LG유플러스가 짧은 시간안에 많은 가입자를 끌어오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영업 재개에 들어가기 전 LTE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야심차게 출시했으나 이통3사 모두 유사한 요금제를 출시해 빛을 보지 못했다. 이에 업계는 LG유플러스가 단독 영업 사업자임에도 불구하고 요금제나 서비스 등이 크게 차별화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의 경우 이번 단독 영업기간 중 갤럭시S5는 물론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며 혜택을 톡톡히 봤다. SK텔레콤에 따르면 갤럭시S5는 일 평균 7000대 판매, 무제한 요금제는 출시 이틀 만에 신규 가입자가 8만명을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짧은 영업 기간 동안 가입자를 모으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온라인은 물론 예약 가입 등으로 이미 불법 행위를 펼쳐왔다”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 경쟁이라며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했으나 통신3사가 모두 출시해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결국은 또 보조금 경쟁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영업 정지 기간 중 예약가입을 받았다는 의혹을 샀다. 이에 LG유플러스는 해당 사이트는 물론 각종 편법 행위를 벌이는 사이트에 대해서는 고소 조치를 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불법 보조금을 자체적으로 근절하기 위해 본사에서 대리점, 판매점에 교육시켰을 뿐 아니라 강력한 패널티를 가할 방침이라고 지시한 상태”라며 “시장 안정화를 위해 전방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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