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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종 위닉스 대표, 일감 몰아주기로 아들 사랑

윤희종 위닉스 대표, 일감 몰아주기로 아들 사랑

기사승인 2014. 04. 1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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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지분 100% 보유한 위니믹스에 80억...배당금 잔치
이미지- 위닉스 윤희종 회장님(2)
조인성 제습기로 유명한 위닉스(대표 윤희종)가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재벌 못지않은 ‘배당잔치’를 벌인 사실이 드러났다.

주주운동 컨설팅업체 네비스탁은 위닉스의 관계사 위니맥스가 지난해 연간 순이익(76억원)을 넘어서는 80억원을 현금배당했다고 18일 밝혔다. 실제로 위니맥스는 2013년 중에 중간배당으로 20억원,기말에 다시 한 번 60억원의 현금 배당을 집행했다.

위니맥스는 위닉스가 만드는 제품의 판매와 사후관리(AS)를 맡는 비상장사로 윤희종 위닉스 대표<사진>의 아들 철민씨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배당금 전액이 철민씨의 몫으로 돌아간 것이다.

위니맥스가 고배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위닉스의 실적 호조 덕분이다. 위니맥스는 지난해 위닉스에서 사들인 제품 1064억원어치를 유통해 매출액 1719억원을 올렸다.

위닉스는 2011년만 해도 순손실 40억원이 났던 회사지만 제습기와 공기청정기 ‘에어워셔’가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2012년 54억원, 작년에는 151억원으로 순이익이 급증했다. 지난해 봄 5000원대였던 주가는 1년 만에 1만7000원대로 3배 넘게 급등했다.

그러나 기업가치 성장의 수혜는 위닉스 주주보다 위니맥스가 더 크게 누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감 몰아주기나 내부거래를 통해 주력 상장사에서 발생한 이익이 비상장사로 이전되고, 이를 거액 배당으로 오너 일가가 취하는 이른바 ‘터널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위닉스의 지난해 주당순이익은 1049원이었지만, 위니맥스는 7만6062원으로 72배에 달했다. 위니맥스가 80억원을 배당하는 동안 위닉스의 배당총액은 12억7000만원에 불과했다.

이에 위닉스 관계자는 “아직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닉스는 올해 주주들에게 주당 100원씩 총 12억7000만원의 배당을 지급했고, 사내이사 2명에게 약 9억 40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그 중 최대주주이자 대표인 오너 윤희종 대표이사에게는 약 7억 1000만원의 보수가 지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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