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尹, 현관 출입해야…본인 동의시 야간조사”

박지영 특검보 "지하 주차장 출입 어려워"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지하 주차장 출입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오는 28일 오전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응할 것이라고 밝힌 27일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모습.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검팀이 27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지하주차장을 통한 비공개 출석 요구에 대해 '현관 출입'이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전날과 같이 윤 전 대통령 측에 지하 주차장 출입이 어렵다고 말했다"며 "특검팀의 입장은 출석 불응으로 간주되는 상황이 발생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이어 "윤 전 대통령 지위나 과거 경력에 비춰 그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리라 믿고 있다"며 "현관 출입을 전제로 출석 준비 상황을 대통령경호처, 서울경찰청과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특검보는 야간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야간 조사는 인권보호수사 원칙에 따라 본인 동의 하에 가능하다"며 "순전히 윤 전 대통령 의사에 달려 있다. 가급적 윤 전 대통령 의사를 반영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또 윤 전 대통령 측이 수사 과정에서 인권보호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의 죄는 국가적 법익에 관한 죄이며 전 국민이 피해자"라며 "피해자의 인권이라고 하는 건 수사 과정에 대해서도 알 권리를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