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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도피’ 핵심조력자 ‘김엄마’·양회정 부인 자수(종합)

‘유병언 도피’ 핵심조력자 ‘김엄마’·양회정 부인 자수(종합)

기사승인 2014. 07. 2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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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운전기사 양회정은 아직 자수의사 안 밝혀
검찰, 약속대로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 진행할지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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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검찰에 자수한 ‘김엄마’ 김명숙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의 도피를 도운 핵심조력자로 알려진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 ‘김엄마’ 김명숙씨(59·여)와 유 전 회장의 운전기사 양회정씨(55)의 부인 유희자씨(52)가 28일 검찰에 전격 자수했다.

‘범인도피’ 등 혐의로 지명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던 김씨는 이날 오전 6시께 인천지검 당직실로 직접 전화를 걸어 자수의사를 밝힌 뒤 2시간 반 뒤인 오전 8시 30분께 유씨와 함께 인천지검으로 찾아와 자수했다.

검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정확한 자수 경위부터 확인한 뒤 유 전 회장과 지난 25일 검거된 유 전 회장의 장남 유대균씨(44)의 도피 과정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현재 김씨와 유씨가 자수해 조사하고 있다”며 “이들이 자수한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모두 범인은닉도피 혐의로 이미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지만 앞서 25일 강찬우 인천지검장 직무대리가 “이달 안에 자수할 경우 불구속 수사하겠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검찰은 유씨 부자의 도피를 도운 혐의에 대해서는 일단 선처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두 사람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추가 혐의가 드러날 경우 구속 여부를 재검토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일명 ‘김엄마’로 불리는 김씨는 구원파 내 여성신도 모임인 ‘엄마회’의 좌장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 전 회장의 도피를 총괄기획한 이재옥 헤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49·구속)이 5월 27일 검찰에 체포된 이후부터 순천 지역 도피조를 총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오래전부터 금수원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했으며 평소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주말마다 금수원 내에서 신도들에게 밥을 지어주는 등 구원파의 대모 역할을 해왔다.

검찰은 김씨가 금수원 내에서 도피자금 모금, 은신처 마련, 도피조 인력 배치, 검·경 동향파악 등 유씨 도피공작과 관련한 모든 일을 구원파 신도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씨는 남편인 양씨를 도와 유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양씨는 4월 24일부터 5월 17일까지 20여 일 동안 유 전 회장의 은신처를 마련해주고 수사 동향에 대해 알려주며 각종 심부름을 하는 등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검찰은 5월 29일 전북 전주에서 발견된 유 전 회장의 도주 차량을 양씨가 운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양씨는 승용차를 버려둔 채 다른 구원파 신도의 도움을 받아 경기도 안성으로 잠입한 뒤 행방을 감췄다.

그러나 양씨는 이날 자수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검찰은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부터 인천지법에서는 대균씨와 ‘신엄마’의 딸 박수경씨(34)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된다.

검찰은 자수하지 않고 도피하던 중 검거된 두 사람에 대해 전날 횡령·배임과 범인도피 등 혐의를 각각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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