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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조선업계 수주가뭄 지속세

글로벌 조선업계 수주가뭄 지속세

기사승인 2014. 08.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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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누계기준 선박 336척-432만CGT 덜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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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해양이 건조한 7만4500톤급 탱커 /제공=성동조선
올해 들어 글로벌 조선사들이 수주 가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조선사 역시 수주 단비를 목마르게 기다리는 상황이다.

20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포트에 따르면 1~7월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1126척, 2532만 CGT(수정환산톤수)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1462척, 2964만 CGT)에 비해 척수로는 약 23%, CGT로는 약 15% 감소한 수치다.

이 기간 우리나라의 수주량은 지난해 266척, 937만 CGT에서 올해 206척, 724만 CGT로 줄었다. 60척을 덜 수주하면서 CGT 기준으로 약 23% 감소한 규모다.

이에 점유율은 31.6%에서 28.6%로 떨어졌고, 수주금액도 267억5000만 달러에서 193억2900만 달러로 줄었다.

중국은 1196만 CGT에서 1137만 CGT로 비교적 소량 감소하며 점유율이 40.3%에서 44.9%로 올라갔다.

같은 기간 일본의 경우 280척, 528만 CGT에서 189척, 364만 CGT로 수주량이 대폭 감소했다. 지난해 대비 올해 수주량은 약 69% 수준으로 점유율 역시 17.8%에서 14.4%로 하락했다.

월별로 보면 지난해 글로벌 수주량은 1월 524만 CGT로 출발해 4~7월 평균 450만 CGT 이상의 실적을 유지했다.

반면 올해는 첫 달 581만 CGT로 시작했으나 2월 495만 CGT, 3월 313만 CGT, 4월 275만 CGT 등 감소세를 지속했다. 5월과 6월 역시 각각 293만 CGT, 6월 248만 CGT 수준을 유지하다 지난달 300만 CGT를 넘겼을 뿐이다.

이 같은 여파는 고스란히 국내 조선사에도 반영됐다.

지난해와 올해 우리나라의 월별 수주액을 대비해보면 △3월 44억2700만 달러에서 11억8400만 달러로 약 73% △4월 52억2800만 달러에서 19억6700만 달러로 약 62% △5월 21억1200만 달러에서 20억6100만 달러로 약 2% △6월 63억3800만 달러에서 8억9000만 달러로 약 86% △7월 47억6700만 달러에서 45억7700만 달러로 약 4% 각각 감소했다.

글로벌 ‘빅3’로 통하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역시 상반기 1조2926억원과 100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유일하게 183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이마저도 지난해와 비교하면 100억원 넘게 줄어든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선가지수가 지난해 6월부터 상승을 계속한 이래 지난달 처음으로 하락했다. 선가지수가 떨어졌다는 건 발주가 없다는 얘기”라며 “안 좋은 시황이 지속되면서 하반기 전망 역시 밝지 않다.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조선사들은 올해 목표치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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