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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베노믹스’, 갈수록 먹구름

일본 ‘아베노믹스’, 갈수록 먹구름

기사승인 2014. 09. 0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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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주요 경제지표 악화..."부양책이 오히려 경제에 부담"
엔화
일본은행의 추가 양적완화가 자칫 스태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일본의 ‘아베노믹스’가 갈수록 부진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전날 발표된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7월(50.4)보다 하락한 49.9를 기록했다.

PMI가 50을 하향돌파하면서 서비스업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관측이 더 많아졌다는 뜻이다.

고용지수도 전월(50.9) 대비 하락한 50.4였고 가격지수도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일본정부 각 부처의 내년도 예산요구액은 101조6000억엔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 가뜩이나 심각한 재정적자가 더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은 “경제성장과 재정건전화 사이의 균형을 위해 낭비적 지출을 삭감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제 기업들이 임금인상, 투자와 배당 증대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일본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소비세 인상 여파로 당초 발표된 속보치가 -6.8%로 1분기(+6.1%) 대비 급락했으며, 오는 8일 공개되는 확정치는 이보다 더 나쁜 -7.7%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민간조사기관들의 수정치를 집계한 결과 2분기 성장률이 -7.7%로 낮아졌다고 전했다.

일본정부가 지난달 말 내놓은 7월 가구당 소비지출은 전년 동기보다 5.9%나 감소, 감소폭이 6월(3.0%)의 2배 가량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당국은 국채 추가매입 등 양적완화 확대, 소비세율 추가 인상 및 법인세율 인하,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경기부양책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그러나 이런 부양책들이 경기회복에는 도움이 되지 못한 채 물가만 부추기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프랑스 투자은행인 BNP파리바는 “일본 정책당국의 적극적 경기부양책 시행이 오히려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이의 만회를 위해 추가 부양책을 시행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 발생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BNP파리바는 “장·단기 금리가 제 수준인 상황에서 추가 통화정책 완화의 효과가 있을 지 의문”이라며 “엔화 약세가 지속되더라도 이는 소비자들의 실질 구매력만 저하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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