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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AG] “아시아는 좁다”…한국 펜싱, 세계 최강으로 ‘우뚝’

[2014 인천AG] “아시아는 좁다”…한국 펜싱, 세계 최강으로 ‘우뚝’

기사승인 2014. 09. 2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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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펜싱 시상식-10
2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구본길 선수와 은메달을 획득한 김정환 선수가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이병화 기자photolbh@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중인 펜싱 대표팀의 선전이 돋보이고 있다.

펜싱대표팀은 20~21일 이틀동안 대회 개인전 4개 종목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도 추가했다.

21일 남자 사브르 결승에선 2012 런던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함께 따냈던 구본길(25)과 김정환(31·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맞붙었다. 15대13으로 승리한 구본길이 금메달, 김정환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플뢰레 결승에선 전희숙(30·서울시청)이 리후이린(중국)을 15대6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희숙과 4강전에서 만난 남현희(33·성남시청)는 7대15로 패해 동메달을 땄다.

20일 열린 여자 사브르 결승에선 이라진(24·인천 중구청)이 런던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김지연(26·익산시청)을 15대11로 이기고 금메달을 따냈다. 남자 에페 결승에서도 15대9로 승리한 정진선(30·화성시청)이 금메달, 박경두(30·해남군청)가 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펜싱의 목표는 광저우 대회와 같은 금메달 7개 였다. 하지만 초반부터 금메달이 쏟아지기 시작해 목표를 재수정 해야 할 단계에 이르렀다. 남아있는 여자 에뻬, 남자 플뢰레 등 2개의 개인전과 6개의 단체전 역시 한국의 최근 강세가 눈에 띄기 때문이다.

정진선은 개인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뒤 “일단 지금 분위기로는 9~10개 정도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유가 있었다.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직전 열린 7월 수원 아시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무려 9개나 쓸어담았다. 특히 남녀 개인전 모두 정상에 올랐는데 세계 펜싱 사상 처음으로 나온 기록이다.

한국 펜싱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12개의 메달 중 7개를 차지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는 아시안게임 펜싱 역사상 최고 성적이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도 유럽의 강세를 뚫고 금 2, 은 1, 동 3을 따내기도 했다.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중국이다. 하지만 대세에는 큰 지장이 없다는 의견이다. 첫날도 중국은 여자 사브르 준결승에서 셴첸(세계 랭킹 8위)과 리페이(24위)가 각각 김지연(6위), 이라진(12위)를 넘지 못했다.

협회 관계자는 “7개가 목표이긴 하지만 아시아선수권에서 9개를 따낸 만큼 그 정도는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은근한 기대감을 보였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메달 싹쓸이에 나선 한국 펜싱은 새로운 선수들의 등장으로 세계 펜싱의 신흥 강자로 탈바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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