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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연희, “‘미스코리아’ 권석장 PD와 다시 호흡 맞추고파”

[인터뷰]이연희, “‘미스코리아’ 권석장 PD와 다시 호흡 맞추고파”

기사승인 2015. 03. 0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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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선명탐정2'로 스크린 컴백, 게이샤 영화보며 행동·걸음걸이 연구 '팜므파탈 매력 발산'

'조선명탐정2' 이연희 /사진=조준원 기자

배우 이연희가 '연기의 맛'을 제대로 느끼고 있다.


2013년 드라마 '구가의서'에서 호연해 배우로서 재평가를 받은 이연희. 그는 이후 드라마 '미스코리아', 영화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이하 조선명탐정2) 등을 통해 20대 여배우로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달 개봉한 '조선명탐정2'에서는 김명민·오달수의 코믹콤비에 밀리지 않는 팜므파탈 매력을 발산해 눈길을 끌었다.


'조선명탐정2'는 2011년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의 속편으로 조선 경제를 어지럽히고 있는 불량은괴 유통사건과 동생을 찾아달라는 한 소녀의 의뢰, 사상 최초로 동시에 두 사건 해결에 나선 명탐정 김민(김명민)과 서필(오달수) 콤비가 육해공을 넘나들며 펼치는 코믹 어드벤처 탐정극. 누적관객 37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몰이 중이다.


"'미스코리아'를 끝내고 영화를 하고 싶었어요. 너무 오랫동안 쉬면 안될 것 같은 생각에 영화 위주로 작품을 보다가 '조선명탐정2'를 만나게 됐죠. 전편을 워낙 재미있게 봤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하게 됐습니다."


이연희는 극중 명탐정(김명민)이 가는 곳마다 나타나 그의 수사를 혼란에 빠뜨리는 묘령의 여인 히사코를 연기했다. 그는 게이샤 캐릭터를 외적·내적으로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영화 '게이샤의 추억' '사쿠란' 등을 보며 행동·걸음걸이를 연습했고 일본에 직접 가 기모노를 공수해오기도 했다.


"게이샤 중에서도 높은 신분을 갖고 있는 캐릭터였기 때문에 표정 하나하나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남자를 흔들만한 섹시함도 있어야해서 노력을 많이 했죠.(웃음) 무엇보다 사연이 있는 히사코를 관객들에게 이해시켜야겠다는 목표가 있었어요. '(조선인인데) 일본에 팔려가 어떻게 살아온 아이일까' 등에 배경에 대해 생각했죠. 예전에는 이렇게 많은 고민을 하지 못했어요. 차츰 주연을 맡게 되고 좋은 평도 받다보니까 캐릭터를 깊이 있게 연구하는 방법을 알게 된 것 같아요."


이연희 /사진=조준원 기자

이연희는 배우로서 터닝포인트로 '구가의서'를 꼽았다. 그는 이 작품으로 대중들에게 연기력을 인정받게 됐다. 주연은 아니었지만 배우로서는 의미있는 작품이었다. 그는 또 다시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제작진으로는 '미스코리아'의 권석장 PD를 꼽았다.


"매번 작품을 할때 마다 더 나아가는 것 같지만, 크게 대중이 알아봐줬던 것은 '구가의서' 같아요. 연기하면서 제 안에서 에너지를 뿜어내는, 해소가 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자신감도 얻게 됐죠. '조선명탐정2'은 전의 제작진이 다시 뭉쳐 화제가 됐는데 저는 그런 적이 없어요. 다시 해보고 싶은 팀은 많은데 꼽으라면 권석장 PD님이요. 저에게 자립적·능동적으로 연기할 수 있게끔 생각을 열어준 분이라 또 작업해 보고싶어요."


이연희는 그동안 작품과 광고에서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선보여왔다. 그에게 실제 성격을 물으니 "굉장히 활동적이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요가·승마 등 운동도 좋아한다.


"집에서 가만히 있지 못하고 밖에서 움직이는 것을 좋아해요. 친구랑 있을 때는 털털하기도 하고 수다스럽지는 않지만 이야기도 많이 들어주는 편이에요. 4차원 같다는 소리도 들어요. 생뚱맞을 때가 있대요.(웃음) 제가 대중들 앞에 많이 나서지 않아 사람들이 신기해하는 것 같아요. 그러나 사생활은 나름 보호받고 싶어요. 어릴 때부터 일해서 그런가. '내 진짜 모습을 싫어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대중들이 원하는 이미지를 지켜주는 것도 공인으로서 해야할 일인 것 같아요."

이연희 /사진=조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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