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삼성서울병원 메르스 임신부 전담 의료팀 꾸려 관리

삼성서울병원 메르스 임신부 전담 의료팀 꾸려 관리

기사승인 2015. 06. 11. 15:2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보건복지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임신부 감염자가 최초 확인됐다. 산부인과 전문병원인 서울 강서구 미즈메디병원에 메르스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드러났다. 임신부 환자의 경우 대증치료 외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어 임신부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1일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 감염이 의심됐던 임신부(109번 환자)가 메르스 확진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병원에서 메르스 1차 판정을 받은 이 환자는 보건당국의 유전자 검사에서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메르스 감염 이후 경미한 근육통 증상을 보였지만, 현재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서울병원은 감염내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전문의 6명으로 전담 의료팀을 꾸려, 집중관리에 나섰다. 병원 관계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임신부로 메르스에 감염된 사례가 나온 만큼 관련 진료과 전문의들이 협력진료를 통해 출산과 회복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진은 임신부인 만큼 항바이러스제 투여 대신 증상을 지속 관찰하면서 적극적인 대증요법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메르스 증상이 사라질 경우 정상 분만을 진행할 계획이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제왕절개 수술을 실시할 방침이다.

의료계에서는 임신부의 전반적 건강상태를 고려한 보조적 치료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특히 폐기능 약화에 따른 저산소증과 면역기능 감소에 따른 각종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한 적극적인 감염예방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건당국도 이 환자의 안전한 출산을 지원키로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복지부는 임신부 환자의 치료뿐만 아니라 안전한 분만과 출산을 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날 추가된 환자 발생·경유병원에 산부인과 전문인 미즈메디병원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임신부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미즈메디병원은 10일 보건당국으로부터 이 병원에 다녀간 남성 A씨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

병원측은 A씨가 병원직원과 여성 노인환자 1명만 접촉했고, 임신부 환자와는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병원측은 “해당 환자는 응급실에 잠시 머물렀을 뿐 다른 임신부와 접촉하지 않았는데 오해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임신부들이 메르스 감염 우려 때문에 병원 방문을 기피해서는 안된다고 의료계는 지적하고 있다. 임신부는 산모 건강이나 기형아 조기발견 등을 위해 정기진찰을 미루지 말되, 사람 많은 곳을 피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 개인위생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