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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형제싸움 ‘친일 기업’ 비판으로 진화... 롯데 “사실 아니다”

롯데가 형제싸움 ‘친일 기업’ 비판으로 진화... 롯데 “사실 아니다”

기사승인 2015. 07. 3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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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
빨간 원 안에 있는 사람은 시게미쓰 마모루로 A급 전범이자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도조 히데키 내각에서 외무대신을 맡았던 인물이다.
신동주·신동빈 형제의 경영권 분쟁이 롯데그룹이 일본 전범 가문의 경제적·사회적 지원을 통해 성장한 ‘친일 기업’이라는 비판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롯데그룹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부인 시게미쓰 하쓰코(88)씨가 일본 외무상을 지낸 시게미쓰 마모루와 친인척 관계라는 세간의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31일 밝혔다.

시게미쓰 마모루는 A급 전범이자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도조 히데키 내각에서 외무대신을 맡았던 인물이다. 중국 공사로 재직할 당시 윤봉길 의사의 ‘도시락 폭탄’ 사건 현장에서 한쪽 다리를 잃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하쓰코씨의 결혼 전 성은 ‘다케모리’이며 ‘시게미쓰’라는 성은 신 총괄회장과 결혼한 이후 그의 일본식 성을 따른 것이다”면서 “국내외 관계자들을 통해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같이 롯데그룹이 보도자료를 내고 반박에 나선 이유는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잘못된 내용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누리꾼들 사이에서 “시게미쓰 마모루가 시게미쓰 하쓰코의 외삼촌이며 신격호가 시게미쓰 하쓰코와 결혼하면서 와이프 성을 따라갔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더군다나 최근 500만 관객을 돌파한 ‘암살’에서 시게미쓰 마모루가 등장하고, 영화 속에서 친일 기업으로 승승장구하는 한국인 기업가의 모습이 롯데그룹의 신 총괄회장과 오버랩되면서 관련 내용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하츠코 여사님과 시게미쓰 마모루 가문은 어떠한 친인척 관계도 없다”면서 “신 총괄회장이 시게미쓰 다케오라는 이름을 쓰게 된 배경은 그가 일본식 이름을 지으면서 당시에 흔했던 성을 택했거나 한국 성이 ‘신씨’임을 고려해 성을 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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