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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오션 한국게임, 인도서 제2 전성기 꿈꾼다

레드오션 한국게임, 인도서 제2 전성기 꿈꾼다

기사승인 2015. 12. 2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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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퍼니즌 대표 "내년 타이젠용 게임 50개 인도 론칭...한국게임 독무대될 것"
이주민 퍼니즌 대표
이주민 퍼니즌(Funizen) 대표가 19일 인도 카르나타카(Karnataka)주 벵갈루루(Bengaluru) 한 호텔에서 가진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내년에 삼성 타이젠용 게임 최소 50개를 인도 시장에 론칭할 계획”이라고 말한 후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한국 게임이 인도에서 새로운 시장개척에 나선다. ‘포스트 차이나’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에서 한국 게임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 ‘레드오션’ 상황에 있는 한국 게임산업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한다.

이주민 퍼니즌(Funizen) 대표는 19일 인도 카르나타카(Karnataka)주 벵갈루루(Bengaluru) 한 호텔에서 가진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내년에 삼성 타이젠용 게임 최소 50개를 인도 시장에 론칭할 계획”이라며 “타이젠 앱스토어에 등록된 게임이 적고, 인도 게임시장도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세계 최고수준의 한국 게임의 독무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퍼니젠은 게임 발굴과 퍼블리싱, 그리고 배급·유통을 담당하는 회사다. 이 대표는 “현재 한국에서 안드로이드용 게임은 수백억원을 투자할 수 있는 몇몇 대형 게임업체가 아니면 설 곳이 없어 수백개의 게임 개발사가 곤경에 처해있다”며 “타이젠 스마트폰이 130만대 이상 팔렸고, 내년에 성장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인도 시장이 한국 게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인도는 막대한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지만 아직 제대로 된 게임 퍼블리셔가 없고, 개발사도 200개 안팎에 불과하고 수준도 한국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고 한다.

이 대표는 “인도는 영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개발사의 부담이 거의 없다”며 “내년에 게임 중소업체가 개발한 게임 중 고수준·고사양이 아닌 캐주얼한 것을 도입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타이젠 스마트폰을 제작 중인 삼성전자 측과도 어느 정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최근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게임업체 10개사가 인도를 방문했을 때 삼성전자가 후원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삼성은 애플에 비해 스마트폰을 더 잘 만들고도 자체 운영체제(OS)가 없어 발목이 잡히곤 했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타이젠의 중요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향후 타이젠폰에 한국 게임이 선탑재(Preload)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SF), 인도 벵갈루루(Bengaluru), 중국 선전에서 ‘타이젠 개발자 콘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타이젠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타이젠 Z3를 미리 사용하면서 기능과 성능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한국 게임이 타이젠폰에 탑재되면 삼성전자 대리점과 함께 게임 선불카드 판매와 홍보전략에 관해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향후 한국 게임이 인도 안드로이드폰에 탑재될 가능성에 대해 “삼성 등 제조업체가 판단할 문제”라면서도 “한국 게임의 높은 경쟁력이 스마트폰의 경쟁력으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 대표는 참여하게 되는 업체의 사정에 따라 퍼블리싱과 배급을 함께 하거나 배급 역할만 담당할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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