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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 한 달 앞으로…여야 목표 의석수 조정 불가피

4·13 총선 한 달 앞으로…여야 목표 의석수 조정 불가피

기사승인 2016. 03. 14.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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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석 목표 새누리, "120석도 어렵다" 목표 의석 하향 조정
더민주 130~140석, 국민의당 30석, 정의당 10석 이상 목표
20대총선 한달...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한 달 앞둔 13일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직원들이 선거홍보 포스터를 살피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4·13 총선을 한 달 앞둔 13일 주요 정당의 공천 윤곽이 드러나면서 각 당의 목표 의석수 조정도 불가피해졌다. 당초 새누리당은 180석, 더불어민주당은 130~140석, 국민의당은 30석, 정의당은 10석 이상을 이번 총선의 1차 목표로 설정한 바 있다.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새누리당이다. 새누리당은 야권 분열로 형성된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의 효과를 극대화해 국회선진화법(국회법)을 무력화 시킬 180석을 이번 총선의 목표로 잡았다. 하지만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간의 공천을 둘러싼 계파갈등이 이어지면서 “180석은 커녕 120석도 힘들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의 공격적인 컷오프, 현역 물갈이와 비교해 새누리당은 지지부진한 계파갈등 이슈만 쏟아내는 모양새다. ‘친박’ 핵심인 윤상현 의원의 김무성 대표를 향한 욕설과 공천 개입 시도 논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이중잣대 논란, 이 위원장과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의 극비회동설 등 하루가 멀다하고 ‘보이지 않는 손’ 의혹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윤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던 이성헌 전 의원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본인이 당에 부담을 주지 않고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는 게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말을 하면 본인이 섭섭할 수 있겠지만 지역을 돌아다녀보면 상당수의 분들은 그 일을 처리 안 하면 (새누리당을) 안 찍겠다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지금 (판세가) 굉장히 빡빡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180석은 택도 없는 이야기고, 원내과반을 넘기기도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날 여의도 당사에선 사무처 관계자가 한 공관위원에게 공천 5차발표를 서둘러달라며 ‘애원 아닌 애원’을 하는 모습도 포착했다. 이 관계자는 “(공관위 발표가 늦어져) 자꾸 당내 분란으로 비춰지면 곤란하다”며 “꼭 오늘 중으로 5차 발표를 할 수 있도록 공관위 내에서 합의에 힘을 내달라”고 당부했다.

130~140석을 목표로 잡았던 더민주는 김종인 대표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공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정청래·전병헌 의원 등이 컷오프에 강력 반발하고 있고, 이해찬 의원 등 ‘친노(친노무현)’ 핵심 세력에 대한 공천 작업이 마무리 되지 않아 공천 후유증을 어떻게 마무리 하느냐가 관건이다. 또 김 대표가 제안한 야권통합과 수도권 지역의 후보 단일화의 시점과 결과도 중요하다. 당 안팎에서는 수도권 지역의 후보 단일화에 실패할 경우 100석을 넘기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지배적이다.

야권통합에 대한 이견으로 ‘안철수·천정배·김한길 3두(三頭)체제’가 흔들리고 있는 국민의당은 현재 30석(지역구+비례대표)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의당에게 제3당 자리를 내어준 정의당은 13일 전국 63개 지역구의 후보를 확정하고 ‘절치부심’ 10석 확보에 박차를 가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당에 합류한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본지 통화에서 “새누리당의 180석, 더민주의 140석 모두 너무 올려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새누리당의 경우 어부지리로 얻을 수 있는 지역이 늘어나면서 원내과반을 넘을 수는 있겠지만 180석 예측은 과하다”고 평했다. 이 교수는 또 “새누리당의 경우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영남인구가 많기 때문에 적극 투표층들이 갈수록 증가한다”며 “아무리 실정(失政)을 하고 민심을 잃어도 고정표들이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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