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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로 넘어간 유승민의 운명…새누리, ‘비박 공천 학살’ 진통 극심

최고위로 넘어간 유승민의 운명…새누리, ‘비박 공천 학살’ 진통 극심

기사승인 2016. 03. 1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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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 이재오·주호영·진영 등 컷오프 결과 추인 여부 논의
이한구 "유승민 지역구는 내부 의견 통일 안돼 여론 수렴 뒤 결정"
주호영 의원 바라보는 김무성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주호영 의원을 바라보고 있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김무성 대표를 만나 공천배제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했다. / 사진 = 연합뉴스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운명이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로 넘겨졌다.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김태호·이인제·김을동 최고위원, 원유철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16일 오전 9시부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유 전 원내대표 등의 공천 여부를 논의한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전날 공천심사 결과 7차 발표에서 “유 의원 지역구는 내부에서 의견통일이 되지 않아서 여론 수렴한 뒤에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고위는 유 전 원내대표의 공천 여부와 함께 ‘친이(친이명박)계’ 좌장 이재오(5선·서울 은평을), 안상수(3선·인천 중·동·강화·옹진), 진영(3선·서울 용산), 김 대표에 대한 욕설과 공천 개입 시도 논란을 일으킨 윤상현(재선·인천 남을) 의원 등을 공천 탈락 시킨 공관위 결정의 추인 여부도 논의한다. 공관위는 전날 7차 공천결과 발표에서 이종훈(성남 분당갑),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김희국(대구 중·남), 류성걸(대구 동갑) 등 ‘친유승민계’ 의원들도 모두 낙천시켰다.

‘친박(친박근혜)’ 좌장 서청원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면서 ‘유 전 원내대표가 당 정체성에 위배되는 언행을 했다고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드릴 말씀이 아무것도 없다”며 “회의 에 들어가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여기서 결론을 내리지는 않는다”며 “공관위에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 기본적으로 공천에 관련된 것은 공관위가 결정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최고위에서 추인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6차 공천 발표에서 컷오프된 주호영(3선·대구 수서을) 의원도 이날 최고위원회를 찾았다. 주 의원은 이미 이날 최고위에서 재심 결정이 나지 않으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주 의원은 최고위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전국에서 유일하게 단독신청한 사람 중에서 합리적 이유없이 배제된 사람이 저밖에 없다”며 “이것은 당헌·당규에 나온 단독신청에 대한, 상향식공천 취지에 맞지 않는거 아니냐. 궂은 일과 당 정체성 강화하는 일에 개인적인 부담과 희생을 무릅쓰고 앞장선 사람이 당에 남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6·7차 공천 발표에서 대구지역 현역 12명 중 8명이 물갈이된 데 대해선 “12명에 8명 교체면 엄청난데 대구는 초재선만 하라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한편 전날 컷오프 명단에 포함된 임태희 전 의원은 이날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임 전 의원은 “이번 당의 결정은 전혀 납득할 수 없으며 저에 대한 명백한 정치보복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저하게 낮고, 법적·도덕적으로 흠결이 있는 후보를 분당에 공천한 것은 부당하고 불공정한 처사로서 당원과 분당주민들의 의사를 완전히 무시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새누리당은 몇몇 사람에 의해 원칙도 없이 독단적으로 운영되는 등 사당화, 사조직화 되고 있다”며 “오랫동안 당을 충실히 지켜온 사람으로서 공당이 이렇게 민의를 무시하고 망가지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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