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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핵잠수함 도입 논의 활발…정진석 “軍, 특단의 대책 검토해야”

새누리, 핵잠수함 도입 논의 활발…정진석 “軍, 특단의 대책 검토해야”

기사승인 2016. 08. 30.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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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정진석 원내대표 '군, 핵추진잠수함 도입해 北 SLBM 봉쇄해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의 최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와 관련해 “군 당국은 핵추진 잠수함 도입 등 북한 SLBM을 근본적으로 봉쇄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검토하기 바란다”고 요청하고 있다. / 사진 = 이병화 기자 @photolbh
북한의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도발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우리도 핵추진 잠수함을 도입해야 한다는 새누리당 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9일 본지의 “청와대, 핵잠수함 조기 확보 검토” 보도와 맞물려 관련 논의가 점차 구체화되는 분위기다.

당의 원내사령탑인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공개적으로 군 당국에 핵추진 잠수함 도입 검토를 촉구했다. 원유철 의원 등 ‘핵 포럼(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새누리당 의원 모임)’ 소속 의원 23명도 “핵잠수함 배치로 북한의 SLBM도발을 원천 봉쇄해야 한다”는 성명을 내고 관련 논의에 착수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군 당국은 핵추진 잠수함 도입 등 북한의 SLBM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특단의 대책 검토해주길 바란다”며 “사드(THAAD) 배치, 핵우산 확보 등 한미동맹 강화와 아울러 핵추진 잠수함 배치를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특히 SLBM의 발사 원점을 탐지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며 “3면이 바다인 지리적 특성을 감안하면 북한 SLBM은 대한민국 안보에 결정적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무현정부 때인 2003년에도 우리 군은 2020년까지 4000t 급 핵추진 잠수함 3척 건조를 추진하다 중단했던 전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임 원내대표인 원유철 의원도 핵잠수함 도입을 적극 주장하고 나섰다. 정치권의 대표적인 핵무장론자인 원 의원이 주도하고 있는 ‘핵 포럼’ 소속 23명의 의원들은 전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핵잠수함 전력화를 촉구했다.

성명서에는 “우리 군은 계속되는 북한 미사일의 도발을 제재하기 위해 더 강력하며 실효적인 로드맵을 준비해야할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북한이 이번 SLBM 실험으로 3000t급 잠수함을 개발해 3발 이상의 SLBM을 탑재 실전 배치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우리군은 장기매복, 첨단탐지, 공격력을 갖춘 핵잠수함을 즉각 배치하여 북한의 SLBM 도발을 원천봉쇄해야 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성명에는강효상·경대수·김기선·김성원·김성찬·김순례·김정훈·박순자·박찬우·백승주·성일종·송석준·신상진·원유철·유의동·윤상직·윤종필·이완영·이종명·이종배·장석춘·정진석·조훈현 의원 등이 참여했다. 핵포럼 관계자는 “다음 달 2차 핵포럼과 토론회를 열어 핵잠수함의 실전배치 등 핵잠수함 도입과 전력화에 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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