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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단종 이후 바빠진 삼성·LG… 애플보다 중국 잡아라

갤노트7 단종 이후 바빠진 삼성·LG… 애플보다 중국 잡아라

기사승인 2016. 11.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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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SID 2016에서 공개한 5.7형 QHD(2560x1440) 플렉시블 AMOLED. 두께가 0.3mm에 불과하다. / 제공=삼성전자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급 확대에 나섰다. 화웨이·오포·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플렉시블 OLED를 적극 채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플렉시블 OLED 생산량을 크게 늘렸고, LG디스플레이는 샤오미의 ‘노트2’에 플렉시블 OLED 패널 공급을 시작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를 중심으로 글로벌 플렉시블 OLED 패널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플렉시블 OLED의 97%를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도 최근 생산량을 늘리며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피해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중국 스마트폰의 ‘프리미엄’ 요소는 플렉시블 OLED의 탑재 여부로 결정되는 추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화웨이 메이트9프로(5.9인치)와 비보의 엑스플레이5 시리즈(5.4인치) 에 플렉시블 OLED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플렉시블 OLED 공급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LG디스플레이는 샤오미 노트2에 5.7인치 크기의 플렉시블 OLED 패널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경기도 파주 E2라인에서 월1만4000만장 규모의 4.5세대(730㎜×920㎜) 플렉시블 OLED를 양산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경북 구미 E5라인에서 6세대(1500㎜×1850㎜) 플렉시블 OLED 패널을 월 1만5000장 규모로 양산할 계획이다.

내년에 출시될 아이폰8과 갤럭시S8의 양산 시점에 맞춰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대응도 바빠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8에 탑재되는 플렉시블 OLED 크기는 내달 중순께 확정될 전망이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6세대 이상 플렉시블 OLED 공급이 가능한 업체는 현재까지 삼성디스플레이뿐”이라며 “LG디스플레이의 경우 내년 상반기에 생산을 시작하면 수율 등 제반여건을 감안할 때 애플보다 중화권 업체 중심으로 거래선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갤럭시S8은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인해 매년 1분기에 출시되던 기존 일정을 2분기로 늦출 것으로 점쳐진다. 아이폰7의 경우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반사이익이 예상됐지만 아이폰잭 제거라는 파격적인 변화와 아이폰8에 대한 대기 수요 등으로 판매량이 크게 늘지 않고 있다. 4분기 아이폰7 출하량은 590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유사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각각 24,5%, 15.3% 수준이던 삼성전자와 애플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3분기에 20%, 12.5%로 떨어졌다. 반면 지난 1분기 8.2%였던 화웨이는 3분기 9.3%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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