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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쓸개 밀수해 북한산 웅담으로 속여 판매한 中교포

돼지쓸개 밀수해 북한산 웅담으로 속여 판매한 中교포

기사승인 2017. 02. 2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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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우병우 수석 아들 의혹 관련 서울지방경찰청 압수수색
/사진=송의주 기자 songuijoo@
곰 쓸개가 아닌 돼지 쓸개를 밀수, 북한산 웅담이라며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2일 이 같은 혐의(야생생물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약사법 위반)로 이모씨(32·여) 등 중국교포 2명과 이를 구매한 임모씨(48)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3년 10월 북한 나진에서 돼지쓸개 1g 단위 상품 600개를 개당 8위안(약 1130원)에 사들여 이 가운데 100개를 지난해 8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국의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위챗’을 이용한 홍보활동으로 지난해 9∼10월 임씨 등에게 밀수한 상품 중 총 50개를 50만원에 판매했다.

북한 입국 도장이 찍힌 자신의 여권 사진을 광고에 게시하는 것은 물론 지인들을 동원 광고 글에 손님을 가장한 댓글을 달게 하는 수법으로 신뢰를 얻었다. 상품 포장지에 ‘북한산’이라고 기재하기도 했다.

경찰은 입건된 이들로부터 가짜 북한산 웅담 96개를 압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 의뢰 결과 웅담 고유 성분인 ‘우루소데옥시콜린산’이 전혀 없는 돼지 쓸개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와 유사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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