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사설] 유승민 후보, 대의 위해 후보단일화에 적극 나서길

[사설] 유승민 후보, 대의 위해 후보단일화에 적극 나서길

기사승인 2017. 04. 02. 18:0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3월 31일 홍준표 경남지사가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로 선출됐다. 바른정당에서는 이미 유승민 의원이 대선후보로 선출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서는 각각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압도적 우위를 보이며 이변이 없는 한 대선주자로 선출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한 달 조금 더 지나면 19대 대선에서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될 것이다.
 

그 새로운 대통령이 안보와 경제, 특히 안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졌느냐에 따라 우리나라의 안보정책과 한·미동맹의 향방, 대북정책의 방향이 달라질 것이고 우리나라 경제의 흥망도 영향을 받을 것이다.
 

이제 국민의 관심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후보단일화 여부로 쏠리고 있다. 보수 세력을 대변했던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두고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갈라졌다. 두 정당이 서로 정통 보수와 개혁 보수를 내세우며 대선후보를 냈다.
 

이렇게 보수 세력이 갈라진 상태에서 대선이 치러질 경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대선 승리는 거의 확정적이라는 게 언론기관들의 일치된 분석이다.
 

보수 정치세력이 분열해서 자멸을 한 상태인데 이를 방치한 채 선거를 치른다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다.
 

이는 정반대 이념을 추진하는 정파에 정권을 갖다 바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이는 국민들의 의사를 대변하는 행동도 아니다. 지금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다수 국민들이 사드 배치를 지지하고 있는데, 보수 세력의 분열로 인해 사드 재협상을 주장하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모순이 벌어지게 됐다.
 

자강론을 내세우던 남경필 경선후보와는 정반대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대선후보로 선출되기 훨씬 이전부터 "문재인 후보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보수후보 단일화로 갈 수밖에 없다"고 후보단일화론을 꾸준히 제기했던 장본인이다. 그런데 지금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바른정당과의 후보단일화를 주장하고 있고, 정작 바른정당의 후보로 선출된 후 유승민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들을 내세우거나 자강론을 주장하고 있다.
 

우리는 유 후보의 이런 입장 돌변이 기존의 생각이 변해서가 아니기를 바란다. 만약 후보단일화에 대한 홍준표-유승민 후보간의 기선제압 싸움이 더 좋은 조건으로 보수통합과 후보단일화를 이루기 위한 일종의 협상전술이라면, 보수 유권자들을 실망시키지 않게 하루속히 후보단일화의 결실을 보여주기 바란다. 유 후보가 보수 주도권 확보라는 소의를 버리고 보수정권 재창출이라는 대의를 위해 후보단일화에 적극 나설 때, TK 지역의 '배신자' 정서에서 벗어나기도 한결 수월해질 것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