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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메달 공개…한글 모티브로 ‘한국적 미’ 표현

평창올림픽 메달 공개…한글 모티브로 ‘한국적 미’ 표현

기사승인 2017. 09. 21.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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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가 21일 서울 중국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공개한 평창올림픽 금·은·동메달의 앞면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동계올림픽인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메달에는 한민족의 정신을 담은 한글이 주요 모티브로 담겼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공개 행사를 열고 대회 기간 평창을 빛낼 금·은·동메달을 공개했다. 행사에는 도종환 문체부 장관, 이희범 조직위원장, 송석두 강원도 행정부지사, 홍보대사 개그맨 정찬우와 가수 션 등이 참석했다.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도 같은 시간에 공개 행사가 개최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메달을 선보였다.

메달과 리본은 우리 문화의 상징인 한글과 한복을 주된 모티브했다. 전체적으로 ‘한국적인 세련미’를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는 게 문체부와 조직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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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금·은·동메달의 측면 모습. ‘평창동계올림픽이공일팔’의 자음과 모음의 조합 중 자음의 ‘ㅍㅇㅊㅇㄷㅇㄱㅇㄹㄹㅁㅍㄱㅇㄱㅇㅇㄹㅍㄹ’이 새겨져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메달 앞면에는 올림픽의 상징은 오륜과 ‘선수들의 노력과 인내’를 표현한 역동적인 사선이 배치됐다. 뒷면에는 대회 엠블럼과 세부 종목명이 새겨졌다. 특히 측면에는 ‘평창동계올림픽이공일팔’의 자음과 모음의 조합 중 자음인 ‘ㅍㅇㅊㅇㄷㅇㄱㅇㄹㄹㅁㅍㄱㅇㄱㅇㅇㄹㅍㄹ’이 입체감 있게 표현, 전면의 사선과 연결돼 조화를 이뤘다.

이석우 디자이너는 “한글을 어떻게 창의적으로 형상화하고 입체화할지에 중점을 뒀다”며 “측면에서 연결해 전면으로 이어지는 이런 디자인은 전례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메달의 지름은 92.5㎜, 두께는 사선의 도드라진 부분과 파인 부분(압인)에 따라 최소 4.4㎜에서 최대 9.42㎜이다. 무게는 금메달이 586g, 은메달 580g, 동메달 493g이다. 2014년 소치 때와 비교하면 금메달과 은메달은 무거워졌고 동메달은 가벼워졌다.

금메달과 은메달은 순은(순도 99.9%)으로 제작했다. 다만 금메달의 경우 순은에 순금 6g 이상을 도금하도록 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규정을 따랐다. 메달을 목에 걸 리본의 소재는 전통 한복 특유의 고급 비단인 갑사이며 한글 눈꽃 패턴과 자수가 적용됐다. 폭은 3.6㎝이고 메달을 장착했을 때의 길이는 42.5㎝이다.

메달이 담기는 케이스는 전통 기와지붕의 곡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원목으로 제작, 한국적 요소를 더했다. 여기엔 메달과 메달 설명지, IOC 배지, 메달리스트 노트가 담긴다.

한국조폐공사가 제작하는 평창올림픽 메달은 모두 259세트가 제작된다. 222세트는 102개 세부종목 입상자에게 수여되고 나머지는 공동 수상자 발생 대비용(5세트), 국내외 전시용(IOC 25세트·국내 7세트)으로 활용된다.

평창올림픽에 이어 열리는 동계패럴림픽 메달은 현재 제작 중이며 발표 시기는 추후 정해질 예정이다.

한편 ‘하나 된 열정(Passion.Connected)’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평창올림픽은 내년 2월 9일 강원도 평창의 올림픽플라자에서 개막, 평창·강릉·정선 일원에서 17일 동안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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