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9시부터 환경교육도시 '에코성남'을 통해 선착순 모집 6월 1~6일 영장산 줄기 분당구 율동 대도사 주변에서 관찰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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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광 연두색의 강한 점멸 광을 내는 파파리반딧불이. /제공=성남시
경기 성남시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지역 자연생태계를 대표하는 깃대종 생물 중 하나인 ‘파파리반딧불이’를 수정구 복정동과 태평동 사이에 있는 영장산(193m) 기슭에서 관찰할 수 있도록 ‘탐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7일 성남시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은 다음 달 1~6일 영장산 줄기인 분당구 율동 대도사 주변에서 밤 11시 20분부터 새벽 1시까지 진행된다. 하루에 15가족 60여명이 탐사에 참여한다. 프로그램은 반딧불이 전문가와 성남시 자연환경 모니터가 동행해 파파리반딧불이를 찾아 관찰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 반딧불이 빛의 발광 원리와 시간, 종별로 다른 빛의 밝기와 색깔, 암·수 구별법 등도 자세하게 설명해 줄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21일 오전 9시부터 환경교육도시 ‘에코성남’을 통해 반딧불이 탐사에 참여할 90가족(36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가족당 최대 4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성남지역에는 율동과 금토동, 갈현동 일원 등 54곳에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파파리반딧불이 외에도 애반딧불이, 늦반딧불이가 관찰된다.
파파리반딧불이는 대표적인 환경지표 곤충이다. 배에 있는 발광 세포에서 형광 연두색의 강한 점멸 광을 내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반딧불이 가운데 발광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 파파리반딧불이, 버들치, 청딱다구리를 성남시 깃대종으로 선정했다.
깃대종은 지역 생태·문화·지리적 특성을 반영하는 대표 생물 종이다. 잘 보존된 깃대종은 주변 자연환경이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기준이다. 성남시는 이들 3종의 깃대종 서식지와 개체 수를 정밀 조사해 보전·복원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내년 9월까지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