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북·미 회담 의지 확고”

김정은 "조선반도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 위해 적극 협력하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을 하기 앞서 백두산 그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제공 = 청와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두 번째 정상회담에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통신은 “역사적인 제4차 북남 수뇌 상봉과 회담이 5월 26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전격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통신은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6월 12일로 예정돼 있는 조·미(북·미) 수뇌 회담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문재인 대통령의 노고에 사의를 표하시면서 역사적인 조·미 수뇌 회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피력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조·미 관계 개선과 조선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 협력해나가자고 말씀하셨다”며 “김정은 동지와 문재인 대통령은 회담에서 논의된 문제들에 대해 만족한 합의를 보셨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또 “회담에서는 제3차 북남 수뇌상봉에서 합의된 판문점 선언을 신속히 이행해 나가며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이룩하기 위해 해결해야할 문제들과 현재 북과 남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 조·미 수뇌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심도 있는 의견교환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통신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북측 통일각 방명록에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2018. 5. 26.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이라는 글을 남기고 김 위원장과 사진을 찍었다.

통신은 “북과 남의 최고수뇌분들께서 격식과 틀이 없이 마음을 터놓고 중대한 현안문제들에 대해 서로의 견해를 청취하고 솔직한 대화를 나누신 이번 상봉은 북남 관계발전에서 새로운 장을 열어놓는 또 하나의 역사적인 계기로 된다”고 평가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는 북측에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남측에서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배석했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