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중국 생산자물가지수 2개월 연속 상승…‘미중 무역분쟁에도 끄떡없다’

중국 생산자물가지수 2개월 연속 상승…‘미중 무역분쟁에도 끄떡없다’

기사승인 2018. 06. 10. 15:2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China US Trade <YONHAP NO-3890> (AP)
사진출처=/AP, 연합
중국의 지난 5월 생산자 물가가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2개월 연속 상승하며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 경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분쟁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성장 모멘텀을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로이터통신의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강세를 보이며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경우도 식료품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됨에 따라 전월 대비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소비자의 구매력을 가늠하는 지수이며 생산자물가지수는 기업의 비용증가, 다시 말해 생산원가와 관련이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NBS)가 지난 4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5월 PPI는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 4.1% 상승했다. 지난 4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 3.4% 소폭 상승한 것과 비교해 상승폭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로이터통신이 설문한 전문가들에 따르면 5월 중국의 PPI가 3.9%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실제 5월 상승률은 4.1%로 나타나며 예상을 웃돌았다. 또한 전문가들은 6월 국제 유가의 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PPI 상승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5월 중국의 철강재 수요가 호조를 보이며 원자재 가격은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 7.4% 상승했다. 4월 달에는 5.7%의 상승세를 보인 것과 비교되는 큰 증가폭을 보인 것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중국 당국이 ‘굴뚝 산업’들에 대해 더욱 강력한 환경 규제 조치를 취하면 자금이 부족한 지방정부가 대규모 인프라 투자 사업을 줄이면서 건축자재 등의 수요가 줄어들어 결국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는 소득 증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중국 산업 기업의 이익은 철강과 철강 가공업체들의 수익이 260%나 증가한 데 힘입어 지난 4월 최근 6개월래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CPI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5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하며 기대치에 부합했다. 앞서 4월과 동일한 상승치다.

변동성이 큰 식품 부문과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핵심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4월 2.0% 상승한 데 이어 5월에는 1.9% 상승했다.

식료품 물가 지수는 4월 0.7%의 오름세를 보이며 1년 전보다 0.1%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비식품 가격은 4월 2.1%의 상승세를 보인데 이어 5월에는 2.2%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중국의 물가 상승률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과의 팽팽한 무역 분쟁이 중국의 소비자 물가지수의 상승압력을 가할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특히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고율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발언을 실현에 옮길 경우 농산품의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 특히 소비자 물가상승률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돼지고기 가격에 상승압력을 높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높은 차입비용과 부동산 시장의 냉각으로 가격 압력이 약화됨에 따라 인플레이션은 이미 그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소속 전문가들은 보고서에 “전반적인 인플레 (압력)의 모멘텀이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점차 사라지고 있어, 예상보다 빠른 재정 및 통화 긴축의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