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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박물관이 만드는 ‘영화도시 안양이야기’...안양 映畵史를 만나다

안양박물관이 만드는 ‘영화도시 안양이야기’...안양 映畵史를 만나다

기사승인 2018. 07. 1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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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9월 9일까지 한국영화 황금시대에 제작된 영화 상영
신상옥, 최은희, 황정순의 전성기 사진 등 희귀 자료도 전시
4. 화단극장_한국영상자료원 제공
경기 안양예술공원 내 안양박물관이 한국영화의 산실로 주목받아 왔던 안양시의 1960~70년대 도시 정체성을 말해주는 ‘안양의 영화사(映畵史)’를 소개하고 당시의 한국영화계를 조망할 수 있도록 ‘2018 기획전시-영화도시 안양 이야기전(展)’을 개최한다

16일 안양박물관에 따르면 이번 기획전시는 오는 20일부터 9월 9일까지 열리며,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2018 지역문화예술 플랫폼 육성사업인 ‘Cine Wave in ANYANG’ 일환으로 한국영화 황금기를 누렸던 신상옥 감독의 영화사 신필림과 배우 황정순, 최은희 등의 대표작 16편을 상영해 그 때 그 시절을 기억하는 올드 팬들의 추억을 소환한다.

박물관 측은 최은희·김승옥 주연 ‘어느 여대생의 고백(1958)’, 최은희·김진규 주연 ‘이 생명 다하도록 (1960)’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1961)’ 등 추억의 영화 상영과 함께 안양국제청소년영화제 수상작 12편도 소개해 과거를 지나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영화 제작의 메카 안양의 영화사를 돌아보고 한국영화의 미래를 조망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획전시는 특히 신상옥감독기념사업회와 배우 황정순씨 유족의 협조를 통해 한국영화계의 큰 별이었던 신상옥, 최은희, 황정순의 전성기 모습이 담긴 사진 등 희귀 자료와 당시 영화 제작에 사용됐던 카메라, 영사기, 조명기기 등 영화관련 유물 200여점이 전시된다.

또 시민 소장가의 참여로 영화계에서 은퇴한 뒤 2006년부터 타계할 때까지 안양시에서 여생을 보낸 배우 황정순씨 관련 자료를 전시해 관람객들에게 안양시와 황씨의 화려했던 영화 르네상스 시대를 한층 더 풍부하게 보여주고 설명할 수 있게 됐다.

안양시는 1957년 동양 최대 규모의 영화촬영소가 건립되면서 한국영화 제작의 산실로, 영화 발전에 큰 역할을 하며 영화계의 주목을 받아왔던 도시다. 당시로선 최신의 기자재와 대규모 설비를 갖추었던 안양촬영소는 한국영화계가 질적·양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든든한 초석을 다져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안양시내에 최초로 들어선 영화관인 화단극장은 당시 수많은 ‘헐리우드 키드’를 만들어내며 안양의 한국영화 르네상스 시대를 묵묵히 지켜왔던 장소로 기억되고 있다. 지금은 영화계의 변천사를 얘기할 때 종종 등장하는 기억 속의 극장으로 남아있을 뿐이다.

이렇듯 안양박물관은 안양의 영화사를 간직한 다양한 소장품을 갖추고 전시를 통해 안양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동시에 다양한 역사문화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 시민들의 역사의식 제고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공립박물관으로, 지난해 9월 안양예술공원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안양의 유래가 된 안양사지(安養寺地)에 새롭게 둥지를 튼 안양박물관은 상설전시실에서 다양한 형태의 영상자료와 모형 및 유물 전시를 통해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안양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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