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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세계식량계획 “북 어린이 5명 중 1명 영양실조로 발육장애”

유엔세계식량계획 “북 어린이 5명 중 1명 영양실조로 발육장애”

기사승인 2018. 10. 10.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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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P 대변인 "북한 인구 40% 1000만명 영양실조, 영양지원 못받는 유치원생 19만명"
북 식량지원에 올해 592억원, 향후 5개월 173억원 필요
Yemen Pockets of Famine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언론 브리핑에서 “인구의 약 40%에 해당하는 1000만명이 넘는 북한 주민들이 영양실조 상태에 놓여 있으며, 인도적 원조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특히 어린이 5명 중 1명이 영양실조로 발육 장애 상태이며 지원금 부족으로 올해 WFP가 영양 지원을 하지 못한 북한의 유치원생들이 19만명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인부들이 지난달 21일 예멘 하자주 아슬람에서 WFP 원조를 옮기고 있는 모습./사진=AP=연합뉴스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 부족으로 북한의 식량 공급이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경고했다.

WFP는 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언론 브리핑에서 “인구의 약 40%에 해당하는 1000만명이 넘는 북한 주민들이 영양실조 상태에 놓여 있으며, 인도적 원조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특히 어린이 5명 중 1명이 영양실조로 발육 장애 상태이며 지원금 부족으로 올해 WFP가 영양 지원을 하지 못한 북한의 유치원생들이 19만명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WFP는 올해 북한 식량 지원을 위해 5200만달러(592억원)가 필요하다고 호소했으며, 향후 5개월 동안 계속적인 식량 원조 중단을 피하려면 1520만달러(173억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WFP는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UNICEF)과 함께 북한에 식량 원조를 하는 극소수의 기관 가운데 하나다.

헤르버 페르후설 대변인은 “WFP가 현재 매달 약 65만명에 달하는 북한 여성과 어린이들에게 영양소 강화 시리얼과 지원하고 있는데 예산 부족으로 이들에게 공급하는 영양과 보건 프로그램을 다시 중단해야 할지 모른다”며 “올해 이뤄진 일부 (원조) 진전에도 불구하고 만성적인 식량 불안정과 광범위한 영양실조를 겪고 있는 북한 전역에 더 많은 인도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페르후설 대변인은 인도적 지원 활동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부과한 제재에 포함되지 않지만 운송 회사를 포함해 일부 공여자들과 회사들이 북한의 원조 프로그램에 관여하거나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간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정치적 또는 외교적 상황이 좋아지기를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는 실정”이라며 북한 민간인들을 위한 식량 원조에 국제사회가 즉각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페르후설 대변인에 따르면 현재 북한의 식량 지원에 자금을 보태고 있는 나라는 프랑스·스위스·스웨덴·캐나다·러시아 등이며, WFP의 가장 큰 공여국인 미국은 북한의 식량 지원 프로그램에는 지원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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