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문대통령, 로마 도착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대화 이룬 결과”

문대통령, 로마 도착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대화 이룬 결과”

기사승인 2018. 10. 17. 04:4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16일(현지시간) 밤 이탈리아 로마 도착
교황청 기관지 기고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박차
17일 한·이탈리아 정상회담,
교황청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
18일 프란치스코 교황 단독 접견
이탈리아 로마 도착한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6일 오후(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피우미치노 레오나르도 다빈치 공항에 공군 1호기 편으로 도착한 뒤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
유럽 5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남북간 군사적 대결 과 북·미간 70년 적대 종식,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중단, 한·미 연합훈련 중단 등 일련의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만남과 대화가 이룬 결과”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두 번째 유럽 순방국인 이탈리아 국빈 방문에 앞두고 교황청(바티칸)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에 기고한 특별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기고문에서 “나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한 전인미답의 길을 걸어가는 동안 화해와 평화를 위한 ‘만남의 외교’를 강조하신 교황 성하의 메시지를 항상 기억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특별기고문 기고는 한·교황청 수교 55주년을 맞아 한국 가톨릭의 긍정적 역할과 사람 중심의 국정 철학을 소개하고 약 13억명에 이르는 전 세계 가톨릭 교도를 대상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비전을 전파하려는 목적에서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나와 우리 국민은 ‘모든 갈등에 있어 대화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교황 성하의 말씀을 마음에 깊이 새긴다”며 “2018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국민의 여정에서 교황 성하의 기도와 축복은 큰 격려와 희망이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예수님이 증오를 없애고 화해를 낳기 위해 희생했듯이 남북이 만나고 북·미가 대화하기까지 많은 희생이 있었다”며 “이제 우리는 분단과 대결을 평화를 통해 번영으로 부활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나는 지난 9월 ‘사람중심’의 국정철학을 기반으로 ‘포용국가’를 선언했다”며 “교황 성하의 ‘공동선과 진보와 발전을 단순히 경제적 개념으로서가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사람을 중심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말씀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가톨릭은 폭력과 혐오, 차별과 착취, 무관심과 무관용, 불평등과 소외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예수가 이루고자 했던 사회가 무엇인가를 고민·실천하는 가톨릭이 포용을 추구하는 한반도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3박 4일간의 프랑스 일정을 모두 마친 문 대통령은 이날 밤 유럽 두 번째 순방국인 이탈리아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에는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을 예방한 후 주세페 콘테 총리와의 한·이탈리아 정상회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위원장(추기경) 주최 만찬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청와대는 이날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18일(현지시간)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벨기에를 찾는 문 대통령이 19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한·영 정상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한·영 정상회담이 열리는 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한·독 정상회담, 쁘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와 한·태국 정상회담을 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