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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 ‘제5회 서울김장문화제’…기네스 세계 기록의 현장

역대 최대 규모 ‘제5회 서울김장문화제’…기네스 세계 기록의 현장

기사승인 2018. 11. 0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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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소에서 가장 많은 인원 김장담그기 도전해 3511명 기록”
“남녀노소 불문 외국인까지 다양한 김치체험”
역대 최대 규모 ‘제5회 서울김장문화제’…기네스 세계 기록의
4일 서울시청 앞 광장은 ‘한 장소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김장담그기’ 기네스 기록 도전에 참가한 3500여명의 시민들로 가득했다. /박승탁 기자
역대최대 규모 165톤의 김장 나눔과 함께하는 ‘제5회 서울김장문화제’가 도심 속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열렸다.

4일 서울시청 앞 광장은 지난 2일부터 시작한 역대 최대 규모의 나눔문화 축제인 서울김장문화제에 참석하기 위한 시민들로 가득했다. 특히 이날 서울김장문화제는 ‘한 장소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김장담그기’ 부문 월드기네스 기록에 도전했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는 직접 준비한 한글 인사말을 통해 “오늘이 4번째 김장 경험인데 이렇게 많은 분들과 함께하게 돼서 흥분된다”며 “또한 자랑스러운 한국의 김장 문화를 기부와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윤준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 김장을 하는 모습을 보니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며 “서로 돕고 나눠주고 다른 집도 도우며 겨울을 났던 옛 마을잔치를 회상하며 오늘 기네스 기록 성공과 함께 90톤의 김치가 이웃주민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오후 2시30분 힘찬 총성과 함께 빨간 앞치마와 머릿수건을 쓴 3500여명의 시민들은 1시간 동안 김치를 담그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월드기네스에 도전한다는 긴장감 그리고 자신이 담근 김치가 어려운 시민들에게 전달되는 설렘을 안고 김장에 임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가족들과 함께 온 김진수씨(51)는 “요새는 가족들이 다 같이 김장을 담글 일이 없는데 아이들에게 꼭 경험시켜주고 싶었다”며 “이웃도 돕고 기네스 기록에도 참여하게 돼 뜻 깊은 경험”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장을 시작한 지 30분,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의 이마에는 땀이 맺히기 시작했다. 맺히는 땀만큼 행사장 한편은 참가자들이 담근 김치들이 쌓여갔다.

어느덧 오후 3시30분 참가자들의 카운트다운과 함께 기네스 도전은 마무리됐다. 기존의 ‘한 장소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김장담그기’ 세계 기록은 2013년 같은 장소에서 세워진 2635명이다. 이날 도전은 공식기록 3511명으로 기존 기록을 깨는데 성공했다.

연인과 함께 참석한 김연정씨(31·여)는 “1시간 동안 기록을 깨야겠다는 생각하나로 정신없이 김장을 했다”며 “땀도 나고 팔도 아프고 힘들 긴 하지만 이 김치들이 어려운 이웃주민들에게 전달된다고 하니 뿌듯하고 기억에 남을 경험이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김장담그기 외 △명인의 김장간 △김치 100선 △외국인 김장간 등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특히 한국의 김치를 직접 체험하고 맛보기 위해 참가한 외국인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외국인들의 김장체험 프로그램 ‘외국인 김장간’을 진행한 최지아 온고푸드커뮤니케이션 대표는 “외국인들의 김치에 대한 인지도가 많아져서 해마다 더 많은 참가자들이 오고 있다”며 “김치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음식뿐만이 아닌 한국의 생활문화 자체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는 것 같아 너무 좋다”고 강조했다.

3일간 진행된 ‘제5회 서울김장문화제’에는 약 60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해 165톤의 김장을 담가 이웃돕기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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