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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발전소 미세먼지 저감 시행...화력발전 ‘상한제약’ 발령

인천시, 발전소 미세먼지 저감 시행...화력발전 ‘상한제약’ 발령

기사승인 2018. 11. 0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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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화력발전소 전경
인천 영흥화력발전소 1~2호기의 발전량을 평소의 80% 이하로 줄이는 ‘상한제약’이 지난 10월 시범 도입 이후 첫 실시됐다.

인천시는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리고 다음날에도 50㎍/㎥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되면 영흥화력 1~2호기의 발전량을 정격용량 대비 80% 이하로 제한하는 ‘상한제약’을 처음으로 발령했다고 7일 밝혔다.

발전소 상한제약은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시 화력발전에 대한 상한제약을 통해 긴급하게 대기를 개선할 필요가 있음에 따라, 인천시가 지난 달부터 시범사업으로 진행하는 조치다.

상한제약이 발령되면 인천에 소재하는 남동발전(주)의 영흥화력 1, 2호기에 대해 특별한 사유를 제외하고 다음날 정격용량 대비 80%를 상한으로 제한하게 된다.

이에 따라 영흥화력 1~2호기는 특별한 사유를 제외하고 7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15시간동안 평소 발전량의 최대 80%만 생산할 수 있다.

시는 ‘상한제약’ 발령을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영흥화력, 전력거래소에 공문으로 통보했다.

앞서 환경부장관과 수도권 3개 광역단체장(박남춘 인천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은 지난 7월 6일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조찬간담회’를 갖고 노후 경유화물차의 운행제한, 경유버스의 친환경버스 교체, 수도권 화력발전소의 ‘상한제약’ 등을 논의했다.

석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인천 옹진군 영흥화력은 2016년 인천지역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대상 77개 사업장에서 배출한 황산화물의 80%, 질소산화물의 30%, 먼지의 90%를 내뿜은 거대한 오염배출원으로 인천 뿐 아니라 수도권 전체와 일부 충청권에까지 악영향을 미친다.

먼지의 경우 2016년 1~6호기 전체에서 255t을 배출했는데 낡은데다 대기오염방지시설의 성능이 크게 떨어지는 1~2호기가 약 86%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3월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면 영흥화력 전체의 가동률을 절반으로 낮춰달라고 정부에 건의했으나 고작 1~2호기만 80% 이하로 줄이는 방안이 마련되면서 시민들이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후보 시절인 지난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친환경 공약’을 발표하면서 미세먼지가 심각한 봄철 영흥화력발전소에 한시적 ‘셧다운’제를 적용해 자치단체장의 권한으로 가동을 중단시키겠다고 발표했으나 1~2호기 발전량 20% 감축에 머물렀다.

한편 영흥화력은 수도권 대기질 개선을 위해 1~2호기의 폐쇄가 시급하다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21년에나 1~2호기를 개·보수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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