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삼성·LG, 연간 최대 실적 빛바랜 4분기 ‘어닝쇼크’

삼성·LG, 연간 최대 실적 빛바랜 4분기 ‘어닝쇼크’

기사승인 2019. 01. 09.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삼성 4분기 영업익 10조8000억…전분기比 38.5% ↓
연 매출 243조5000억↓영업익 59조…‘사상최고’
LG 4분기 영업익 753억…전분기比 89.9% ↓
연간 영업익 2조7029억 '최대기록', 매출은 2번째
삼성전자LG실적추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증권가 예상치를 밑도는 ‘어닝쇼크’를 발표했다. 각각 연간으론 신기록을 냈음에도 반도체 수요 감소와 스마트폰 사업 부진이 분기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8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이던 전분기보다 무려 38.5% 감소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14조원을 밑돈 것은 2017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매출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6%, 전분기보다 9.9% 각각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반도체 고공행진에 신기록 행진을 벌여왔으나, 메모리 수요 부진과 스마트폰 시장 정체의 이중고에 시달리는 현실을 여실히 드러냈다.

실제로 삼성전자 전체 실적에서 반도체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80% 안팎일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이 지난해 한국 경제를 견인했다는 평이 나올 정도로 국내 수출 산업에서 압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었던 만큼 삼성전자의 이번 실적은 국내 경제에도 비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메모리 사업과 스마트폰으로 압축된다.

다만 연간 매출이 처음 240조원을 넘기고, 영업익이 60조원을 육박하는 기록을 작성한 건 위안이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5조7705억 원, 영업이익 753억 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무려 89.9%나 줄었고, 1년 전보다도 79.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증권사 전망치 평균(3981억원)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2.2% 증가했으나 사상 최고치였던 전년 동기보다는 7.0% 감소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2조7029억원의 최대 실적을 내고 매출도 61조3399억원으로 역대 2번째를 기록했으나, 4분기 영업익이 급감하면서 초라한 마무리를 했다.

업계에서는 올레드(OLED) TV를 전면에 내세운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 가전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는 영업이익이 비교적 큰 폭으로 줄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