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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아현지사 화재…국과수 “전기적 원인 가능성 커”

KT 아현지사 화재…국과수 “전기적 원인 가능성 커”

기사승인 2019. 01. 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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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아현국사 화재 현장 감식
지난해 11월 25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아현국사에서 경찰, 소방 관계자 등이 전날 발생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기 위한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서울시 일대의 통신을 마비시켰던 KT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 화재 원인에 대해 경찰이 ‘전기적 원인에 의한 화재’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소방,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전력 등 유관기관과 함께 세 차례 합동감식을 진행하는 등 화재 원인을 2달째 분석 중이다.

18일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KT 화재 관련 KT 지하구 화재 보고서 일체 및 KT 지하구 화재 원인’ 보고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발화 원인에 대해 “내부 전력케이블 등 전기적 원인에 의한 발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감정 결과를 경찰에 보냈다.

이어 국과수는 “통신구의 심한 연소 변형으로 구체적 발화지점 및 발화원인 한정을 불가능하다”면서 “맨홀 뚜껑과 환풍구를 통한 외부로부터 불씨 유입이 어려운 상태로, 연소 잔해에서 인화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경우 인적 요인으로 불이 났을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발화 지점에 대해서는 맨홀 지점 주변과 집수정 방향 주연소 지점의 끝부분 사이가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해 11월부터 소방,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과수, 한국전력과 3차례나 합동 감식을 하고 국과수 감정까지 회신했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지난해 11월 24일 서대문구 충정로에 있는 KT 아현지사 건물 지하 통신구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가 발생해 10여 시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16만8000회선의 유선회로와 220조 뭉치의 광케이블에 불이 붙으면서 아현지사 회선을 쓰는 지역에 통신장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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