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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국방장관, 초계기 갈등 이후 첫 회담…“양국 긴밀 협력, 재발 방지키로”

한·일 국방장관, 초계기 갈등 이후 첫 회담…“양국 긴밀 협력, 재발 방지키로”

기사승인 2019. 06. 0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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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위상과 회담하는 정경두 장관
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왼쪽)이 1일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과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국방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과 회담을 가졌다.

한·일 안보 수장의 만남은 지난해 12월 일본 초계기 저공위협비행으로 촉발된 양국간 갈등 국면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정 장관은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일본 방위상과 함께 한일 국방 협력과 관련해 좋은 얘기를 나눴다”면서 “초계기 근접 위협비행 관련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솔직한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정 장관은 이어 “앞으로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발전시켜나가자는데 의견을 일치시켰다”고 밝혔다.

특히 정 장관은 “한국과 일본은 인접한 우방국으로서 국제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 긴밀하게 협조하고 공조를 해야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같이 협력해 발전시켜 나가자고 하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담은 아시아안보회의 계기에 샹그릴라 호텔에서 현지시간 오후 2시 30분부터 3시 10분까지 40분 간 비공개 형식으로 진행됐다.

국방부는 “정 장관이 이와야 방위상에게 우리 함정이 일본 자위대 초계기를 향해 ‘추적레이더’를 조사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 무근이라는 점을 직접 설명하고 문제의 본질은 일본 초계기의 근접 위협비행 행태에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또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CUES’(해상에서의 우발적 충돌 방지에 관한 규범)와 국제법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에 이와야 방위상이 구체적으로 어떤 입장을 밝혔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를 통해 한·일은 ‘초계기-레이더’ 문제에 대한 뚜렷한 해법을 찾지는 못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립각을 세우며 국방교류를 전면 중단해온 양국이 이번 회담을 통해 최소한 대화와 교류 정상화의 단초는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일은 지난해 10월 일본의 제주 국제관함식 불참과 같은 해 12월 ‘레이더-저공비행’ 갈등을 겪으며 군사교류·협력 관계에서 악화일로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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