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최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에게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에 대한 우려를 표시한 것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1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한·미 외교장관 간 통화와 관련해 “(일본을) 비판하는 건 전혀 당치 않다”고 말했다고 일본 NHK방송이 12일 보도했다.
스가 장관은 일본의 이번 수출규제 강화 조치가 “안보 차원에서 수출관리를 적절히 실시한다는 관점에 따라 시행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0일 강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일본의 무역제한 조치가 우리 기업에 피해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 체계를 교란시켜 미국 기업은 물론 세계 무역 질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한·일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과 한·미·일 3국 협력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우리 외교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한국 측의 입장에 “이해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은 이번 규제 강화는 한국 측의 수출입 관리 부실과 그에 따른 제3국 유출 및 군사적 전용 우려 탓이라며 이번 한·미 외교장관 통화에서 일본의 조치가 언급된 데 불쾌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