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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파푸아 시위 격화

인도네시아 파푸아 시위 격화

기사승인 2019. 09. 0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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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onesia Papua Protests <YONHAP NO-4411> (AP)
파푸아 학생들이 자카르타 대통령궁 인근에서 차별철폐와 파푸아 독립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출처: AP
2주 전 동부자바에서 벌어진 파푸아 유학생들에 대한 인종차별 공격으로 파푸아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자카르타 포스트에 따르면 파푸아 주도에서는 비파푸아 민족집단 주민들이 파푸아 시위대의 폭동과 약탈을 비난하면서 파푸아인 시위대와 충돌이 벌어졌고 현지 쩬드라와시 부대 사령부는 민족그룹들 간 충돌에 대비한 준비상태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조코위는 이날 저녁 파푸아위기 극복을 위한 각료회의 전 파푸아 상황 수습과 회복, 국민들의 예외없는 보호를 명령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치법무안보 조정장관 위란토는 폭동종식을 위해 여러 파푸아 지도자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 그는 상황의 발단이 된 수라바야 파푸아 유학생 공격사건 용의자 일곱 명에게 법적 조치를 취했으며 파푸아에서 벌어지는 무정부주의적 시위엔 무책임한 배후가 있음을 시사했다.

해당지역의 인터넷 불통상황이 계속되면서 정확한 현지정보를 얻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달 29일 오전 우리 공관은 동포안전공지를 통해 시위대 6명, 군인 1명의 사망과 시위격화, 현지 인터넷 차단 등의 보도를 전파하며 아국민들의 파푸아 지역 접근 자제를 권고했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파푸아 학생들이 파푸아 독립운동 상징인 모닝스타 깃발을 들고 경비 삼엄한 중부 자카르타 소재 국무부 청사로 행진하는 이례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시위대는 폐타이어를 태우고 파푸아 전통 춤을 추며 청사 앞에서 독립찬반투표와 인도네시아 본토 파푸아 유학생들의 귀향지원, 파푸아 인터넷서비스 재개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다가 저녁 5시30분경 평화적으로 해산했다.

지난 주 파푸아 현지 메에파고 지역 도기야이, 빠니알, 데이야이 군과 맘타, 사이레릴, 돔브라이, 봄브라이, 하아닌 지역의 8개군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전통복장 주민 수천 명이 거리로 몰려나와 자유를 연호하는 파푸아의 시위는 군경과 충돌하며 사상자를 냈다.

데이야이군에서는 치안당국의 발포로 최소 여섯 명이 숨지고 세 명이 부상당했다. 토마스 아딜 축구장에 모인 시위대가 활과 화살까지 갖춘 전통복장으로 춤을 추며 군청으로 향하자 처음엔 최루탄을 쏘던 군경이 실탄사격을 실시했다. 파푸아 경찰청 루돌프 로자 총경은 히군인 한 명이 화살에 맞아 사망하고 경찰 두 명이 부상당했다고 발표하면서 민간인 사상자는 확인해 주지 않았다.

이날 발포 전에도 시위가 파푸아 전역으로 확산된 이래 서파푸아주 팍팍과 마노크와리에서 각각 한 명, 파푸아주 티미카에서 다섯 명 등 최소 일곱 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해졌지만 인도네시아군 대변인 시스리아드 소장은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군이 지금껏 단 한 발의 총탄도 쏘지 않았다며 민간인 사상자 발생을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파푸아뉴기니섬의 서쪽 절반인 서파푸아는 1969년 석연치 않은 독립찬반투표를 통해 인도네시아에 정식 합병된 이래 이에 반발한 반군활동과 분리독립운동이 60년째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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