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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만남은 언제나 좋은 것”...북한 이달 하순 협상 제안 긍정 평가

트럼프 “만남은 언제나 좋은 것”...북한 이달 하순 협상 제안 긍정 평가

기사승인 2019. 09. 10.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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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북한 만남 제안 성명, 흥미로울 것"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무슨 일 생길지 지켜볼 것"
최선희 북 외무성 제1부상 "9월 하순경 미측과 포괄적 토의 용어"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선거유세장으로 떠나기에 앞서 백악관 남쪽 잔디마당에서 북한이 이달 하순 미국과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발표한 데 대해 “만남은 언제나 좋은 것”이라면서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북한이 이달 하순 미국과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발표한 데 대해 “만남은 언제나 좋은 것”이라면서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선거유세장으로 떠나기에 앞서 백악관 남쪽 잔디마당에서 취재진들로부터 북한이 밝힌 ‘9월 하순 협상 용의’에 관한 질문을 받고 “북한과 관련해 방금 나온 성명을 봤다”면서 “그것은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무슨 일이 생길지 지켜볼 것”이라며 “우리는 억류자들을 돌려받았다. (한국전쟁에서 숨진) 위대한 영웅들의 유해를 돌려받았다. 그리고 오랫동안 (북한의) 핵실험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실망했느냐는 질문에 “나는 김 위원장과 아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무슨 일이 생길지 지켜볼 것이지만 나는 늘 ‘만남을 갖는 것은 좋은 것’이라고 말한다. (만남은) 나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함에 따라 북·미 실무협상이 이달 중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미 국무부가 이날 북한의 제안에 대해 “우리는 이 시점에 발표할 어떠한 만남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한 것을 감안하면 실무협상 시기·장소·의제 등을 조정하기 위한 북·미 접촉이 이제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9월 하순경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제안하면서도 미국에 북한이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계산법’을 들고나오라고 요구한 것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최 제1부상은 9일 밤(한국시간) 발표한 담화에서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마주 앉아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새 계산법’을 갖고 나올 것을 촉구하면서 “새로운 계산법과 인연이 없는 낡은 각본을 또다시 만지작거린다면 조·미(북·미) 사이의 거래는 그것으로 막을 내리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 5월 24일 “미국이 지금의 계산법을 접고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지 않는 이상 조·미(북·미) 대화는 언제 가도 재개될 수 없으며 핵 문제 해결 전망도 그만큼 요원해질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지난 6월 30일 판문점 회담과 트럼프 대통령 앞 친서에서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약속했음에도 불구, 협상 테이블에 나서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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