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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총수, 韓美日서 ‘동분서주’…위기극복·미래성장 모색

4대그룹 총수, 韓美日서 ‘동분서주’…위기극복·미래성장 모색

기사승인 2019. 09.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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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사우디 현장경영·왕세자 회동 후 日 방문
정의선, 美서 '자율주행' 승부수…2.4조 투자
최태원, 'SK 나이트'서 3년간 12조 추가투자 약속
구광모 24일 취임 첫 '사장단 워크숍'… 메시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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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 총수들이 국내외에서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중 갈등으로 인한 불확실성 지속과 소비 침체, 전반적인 업황 부진, 일본 수출규제 등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위기 극복과 새로운 성장 활로 찾기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해외 현장을 직접 챙기며 현지 시장 상황을 살펴보는가 하면, 당면한 위기상황을 점검하고 미래 먹거리를 위한 전략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을 구상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일본 재계 초청으로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2019 일본 럭비 월드컵’을 참관한 뒤 일본에 머물며 현지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만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부회장은 추석 연휴인 15일 삼성물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메트로 건설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17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만나 스마트시티, 에너지, 건설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19일 귀국한 뒤, 당일 일본으로 출국한 바 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일본 반도체·통신업계 및 메가뱅크(대형은행) 관계자들과 만나 협력 관계를 공고히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재계 2, 3위인 현대자동차그룹과 SK그룹 총수는 나란히 미국을 찾았다. 22일 미국으로 출국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23일 미국 뉴욕에서 차량용 전장부품 및 자율주행 전문 기업인 앱티브사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전문 조인트벤처 설립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조인트벤처 설립을 위해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현금 16억달러를 포함해 총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를 출자한다.

정 부회장은 지난 7월 중국과 일본 출장에 이어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만나 상호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등 해외 사업 강화 및 미래 성장 전략 수립에 공을 들여 왔다.

이에 앞서 미국을 방문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향후 3년간 100억달러(약 12조원) 추가 투자를 약속했다. 지난 1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SK 나이트’ 행사에 참석한 최태원 회장은 “최근 3년간 미국에 50억달러를 투자했고 향후 3년간 100억달러 추가 투자를 통해 절반의 약속을 이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한 해 미국에서 24억달러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경제적 가치와 함께 사회적 가치 추구를 통한 파트너십 강화를 강조했다.

최 회장은 워싱턴 일정을 마치고 뉴욕으로 이동해 세계시민상 시상식과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글로벌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오는 24일 취임 후 처음으로 ‘사장단 워크숍’을 주재한다. 구 회장을 비롯해 권영수 ㈜LG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정호영 신임 LG디스플레이 사장 등 계열사 사장단이 총집결하는 이날 워크숍에서는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SK이노베이션과 배터리 맞소송(LG화학), 삼성전자와 8K TV 공방에 이은 QLED TV 관련 공정위 제소, LG디스플레이 희망퇴직 등 여러 이슈가 맞물린 상황이어서 구 회장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도 재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LG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장단이 하나의 주제를 놓고 중점적으로 논의하는 자리인 만큼 계열사별 현안이 논의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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