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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조국 규탄’ 광화문~서울역 꽉 찼다

‘정권·조국 규탄’ 광화문~서울역 꽉 찼다

기사승인 2019. 10. 0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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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曺, 까도까도 양파"
"대통령도 책임지고 석고대죄"
전광훈 "헌법 농단 용서 못해"
주최측 "300~500만명 참석"
보수진영 사상 최대규모 집회
청와대 행진 충돌…46명 연행
[포토] 야당-보수단체  '文정부 규탄-조국 사퇴' 대규모 집회
자유한국당과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소속 보수단체들이 3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 대회’에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고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이병화 기자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보수 기독교·시민 단체, 시민 등이 개천절인 3일 서울역에서 서울광장, 광화문 일대까지 주최 측 추산 300만명 이상이 참여한 문재인정부 규탄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문재인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규탄대회’로 진행된 이날 집회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광화문 촛불집회 이후 가장 많은 참가자들이 모였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대여 투쟁의 수위를 한층 높이면서 보수대통합 행보에 속도를 붙였다. ‘조국 정국’이 사실상 진보와 보수 간의 진영 세(勢) 대결 양상으로 격화되고 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 정치권의 격변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 전반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연단에 선 황 대표는 “까도 까도 양파인 조국이 법무부 장관 자격이 있냐. 반드시 끌어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도 직접 겨냥했다. 황 대표는 “(조 장관 관련) 새로운 증거가 매일 10~15건씩 나오는데 조국을 임명하는 대통령이 제정신이냐”면서 “대통령도 책임지고 석고대죄해야 한다”며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재인정권이 ‘홍위병 정치’를 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 시위를 보셨느냐”면서 “서초동 그 좁은 골목에 200만명 운운했는데 그들이 200만명이면 오늘 우리는 2000만명”이라고 힘줘 말했다.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도 한국당과 함께 집회를 열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총괄대표, 이재오 전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의원이 총괄본부장을 맡았다. 이상용 투쟁본부 대변인은 “한국당 집회 인원까지 해서 최소 300만명에서 500만명이 참석했다”고 추산했다.

전광훈 대표는 “대한민국 헌법을 농단하고 나라를 어지럽게 만든 이들은 누구든 용서해서는 안 된다”면서 “국민의 힘으로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는 이 집회에 참석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박 전 대통령의 실수도 있었지만 보수 우파 진영 내의 분열이 결정적 원인이었다”면서 “이제는 우리가 탄핵을 사이에 두고 손가락질하고 비방할 시간도 그럴 겨를도 없다”며 보수통합을 호소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함성과 함께 “문재인 하야” 구호를 외치며 청와대 앞까지 행진했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이 경찰과 심한 몸싸움 등 충돌을 빚어 46명이 현장에서 체포돼 인근 경찰서로 연행됐다.

청와대 진입을 시도하는 시위대와 경찰은 밤늦게까지 격렬한 몸싸움을 벌여 부상자가 나오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집회가 열린 서울역과 광화문, 서울광장 등에 90개 중대 5400여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고려대·연세대·단국대·부산대 등 여러 대학 학생들이 꾸린 전국 대학생 연합 촛불집회 집행부도 이날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청와대는 이날 대규모 집회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예의주시했다.

다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집회가 한국당 등 보수정당 지도부의 총동원령에 의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국회의원, 당직자, 당원에 (집회) 총동원령이 내려진 상태”라면서 “한국당은 장외집회로 달려 나갈 게 아니라 당장 (태풍) 피해 주민들을 찾아가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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