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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군, 친환경 장사시설 ‘월곳자연장지’ 개장

강화군, 친환경 장사시설 ‘월곳자연장지’ 개장

기사승인 2019. 10. 1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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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곳리 자연장1(잔디형)
월곳리 자연장(잔디형) 전경/제공=강화군
인천 강화군이 강화읍 월곳리에 자연장으로 장사할 수 있는 공설자연장지를 개장하고 사용신청을 받는다.

13일 강화군에 따르면 공설자연장지는 월곳리 공설묘지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잔디형과 수목형으로 조성됐으며 1284구를 안장할 수 있는 규모다.

월곳자연장지를 사용하려면 사망일 기준 6개월 이상 강화군에 거주하거나 배우자 또는 직계 존·비속이 이에 해당돼야 한다.

또 남북이산가족, 지역 내 등록 외국인 등도 사용할 수 있다. 사용료는 15년 기준 지역 내자는 75만원, 지역 외자는 150만원이다. 기간이 만료되면 2회까지 연장사용이 가능하다.

묘지 제도는 장례의 관행을 존중하는 문화에 따른 보편적인 장사의 형태였으나 화장률의 급격한 증가(87.9%)와 기존 전통묘지에 대한 기피, 그리고 국토의 잠식에 대한 우려로 전통적인 묘지제도에 대한 대안이 요구되기 시작했다.

이에 공간 점유를 축소하고 자연친화적인 장지(葬地)가 주목받기 시작했고 지금은 환경과 생태를 강조하는 자연장이 환영을 받고 있다.

군은 매장 중심의 장례문화를 지양하고 친환경적인 선진 장례문화 확산을 위해 2017년 10월부터 총 9억800만원을 투입해 자연장사업을 추진해 왔다.

유천호 군수는 “친환경적 자연장지 조성은 선진 장례문화의 출발점”이라며 “건전하고 품위 있는 자연 친화적 장례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내가면 황청리에 공원을 갖춘 6만6000㎡ 규모의 자연장지를 조성한다. 사업비 총 128억원을 들여 황청리 산170-1번지 일대에 꾸며질 자연장지는 2021년 상반기 개장예정이다.

군은 자연장지 조성에 맞춰 기존 황청리 공설묘지에 매장돼 있던 분묘를 재정비하고 숲·산책로·편의 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게획이다.

군은 분묘 이장과 보상에 앞서 사업 부지 내 무연고 묘 전수조사를 마쳤으며, 현재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설계용역 단계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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