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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성공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향후 과제는?

연임 성공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향후 과제는?

기사승인 2019. 12.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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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추위, 단독 후보 추천로 연임
비은행부문 경쟁력 등 성과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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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앞으로 3년간 신한금융을 더 이끌게 됐다. 조 회장은 취임 이후 과감한 결단력과 추진력으로 오렌지라이프 등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켰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신한금융을 리딩금융 그룹으로 이끄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이뤄내면서 연임에 성공, 임기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다만 앞으로의 과제도 만만치 않다. 우선 업계 내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은행·카드 부문을 제외한 다른 계열사들의 경쟁력을 키워 수익성을 탄탄하게 다져야한다. 특히 손해보험사를 가지고 있지 않은 신한금융 입장에서는 향후 추가적인 M&A를 통해 비은행 부문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의 통합과정도 관건이다. 서로 다른 조직문화로 인해 화학적 결합의 난관이 예상된다는 점에서다. 글로벌 부문의 경쟁력 강화도 중요하다.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외쳤지만 아직 글로벌 시장에서는 유의미한 성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중장기적 전략 마련에 나섰다. 앞서 취임 당시 내놓은 중장기 경영 전략인 ‘2020 스마트 프로젝트’가 올해로 마지막 방점을 찍는데다 조 회장의 임기도 연장됐기 때문이다.

신한금융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지난 13일 회의를 열고 조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주주총회만 거치면 최종 선임된다. 단독후보라 사실상 연임은 확정됐다. 회추위가 조 회장의 연임을 확정한 배경에는 그간의 성과들이 꼽힌다. 조 회장은 지난 3년간 오렌지라이프·아시아신탁 등 M&A를 성공시키며 비은행 부문 경쟁력을 높였다. 또한 2017년 KB금융에 빼앗겼던 리딩금융그룹 자리 탈환에도 성공했다. 이같은 탁월한 성과들을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에게 과제들도 산적해있다. 우선 계열사들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기반을 확고히 다져야한다. 신한은행·신한카드 등은 업계에서 1, 2위를 다투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반면 다른 계열사들은 업계 내 영향력이 크지 않은 실정이다. 또한 신한금융은 경쟁사들과 달리 아직 손보사를 갖고 있지 않다. 따라서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계열사들의 역량 제고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려야한다는 지적이다. 저금리, 가계대출 규제 등으로 계열사 내 이익 비중이 가장 높은 은행 업황이 마냥 밝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되찾은 신한금융은 올해 3분기까지 2조89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선두에 있다. 다만 KB금융이 3분기 당기순이익 2조7771억원을 기록하며 바짝 쫓아오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KB금융이 푸르덴셜생명 등 M&A 추진에도 나서고 있어 언제든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다시 빼앗길 수 있다. 앞서 KB금융이 9년 만에 신한금융을 앞지를 수 있었던 이유도 손보·증권 등 굵직한 M&A 성공이었다는 점에서다. 이에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 분석이다.

화학적 결합을 통한 ‘원 신한’ 강화도 풀어야할 숙제다.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의 통합작업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다. 오렌지라이프를 품에 앉으면서 리딩금융 그룹의 기반을 다졌다고 평가받지만 기존의 신한생명과는 영업채널, 조직문화 등이 상이해 통합과정의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진정한 ‘원 신한’으로 거듭나고 시너지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화학적 통합이 중요하다는 풀이다.

글로벌 부문 강화도 지속해나가야 한다. 신한금융의 글로벌 부문은 올해 3분기 기준 순익 내 비중이 10.1%로 조 회장 취임 전인 2016년(5.7%)에 비해 크게 성장했다. 신한베트남은행도 베트남 내 외국계 은행 1위 사업자를 기록하는 등 해외진출 성공사례로 꼽힌다. 그러나 이같은 약진에도 조 회장이 목표했던 순이익 내 20% 달성이라는 목표치에는 못 미친다. 더구나 아직 글로벌 금융사들과 어깨를 견주기에는 미미한 수준이다.

금융당국과의 관계개선 문제도 있다. 사실 조 회장의 연임은 경영성과 측면에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채용비리 혐의로 인한 법적리스크가 그의 유일한 아킬레스건으로 꼽혀왔다. 지배구조법상 집행유예 이상을 선고받게 되면 회장직을 유지할 수 없다는 점에서다. 금융감독원이 신한지주에서 차기회장 선거작업에 나서자마자 신한지주 사외이사들을 만난 것도 이같은 법률리스크 우려 때문이었다. 금감원이 더 이상의 제동 제스처를 취하지는 않았지만 조 회장 연임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만큼 껄끄러워진 금융당국과의 관계도 개선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이번에 조 회장이 연임에 사실상 성공한 만큼 오히려 법적 리스크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심에서 불리한 판결이 나오더라도 대법원 최종 판결 때까지는 회장직을 유지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는 점에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내년 1월께 1심 결과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최종 판결이 아니다”라며 “최종 판결도 조 회장의 임기 중 나올 가능성이 적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회장직을 유지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회추위도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하는 등 법적리스크에 대해 문제될 게 없다고 결론을 내린 상태다.

한편, 조 회장은 최종 후보로 확정된 후 “고객·사회·주주로부터 신뢰받는 금융이 되겠다”며 “여러가지 환경이 복잡하지만 개방성과 끊임없는 조직 혁신으로 그룹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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