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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별세]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어록, “고객·동료·회사 목소리 들을 수 있는 현장으로”

[신격호 별세]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어록, “고객·동료·회사 목소리 들을 수 있는 현장으로”

기사승인 2020. 01. 1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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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05 - 신격호 총괄회장님(C2방문)1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2011년 6월 5일 롯데월드타워 공사현장에 방문한 모습. /사진=롯데지주
19일 별세한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은 1948년 롯데를 창립해 67년간 롯데그룹을 이끌어왔다. 신 명예회장은 특히 백화점과 관광·호텔사업에 대한 선구안을 가진 인물로 국내 유통산업을 발전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신 명예회장의 어록을 통해 그의 확고한 경영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사업에 대한 열정…‘잘할 수 있는 일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발휘’
△“인간의 능력이란 그렇게 극단적인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정열과 의욕을 가지면 상황도 유리해지고 올바른 해결책도 나오기 마련입니다.”
‘롯데’라는 사명은 독일 문호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여주인공인 샤롯데의 이름에서 따왔다. 샤롯데는 사랑과 정열의 상징이다. 고객에게 사랑받는 정열의 기업을 만들겠다는 신 명예회장의 생각이 엿보인다. 신 명예회장은 경영에 있어서도 경영자의 정열과 종업원 모두의 정열이 하나의 총체로서 발현될 때 그 회사는 보다 큰 발전이 기약된다고 믿었다. 이런 이유로 신 명예회장은 항상 직원들에게 뜨거운 정열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사업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신 명예회장이 계열사 사장들에게 자주 강조했던 말이다. 제품에 대한 철저한 연구와 애정은 신 명예회장에게 ‘실패를 모르는 기업인’이라는 애칭을 붙게 할 정도였다. 신규사업은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고 핵심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진행한다는 것이 평소 지론이다.

△“CEO는 회사가 잘 나갈 때일수록 못 나갈 때를 대비해야 합니다. 반대로 실적이 악화될 때는 훗날 좋아질 때를 염두에 두고 투자해야 합니다.”
신 명예회장은 임직원들에게 강한 신뢰로 일을 맡기는 편이었으나 칭찬은 드물었다. 이는 칭찬으로 임원들이 안일한 마음을 갖게 돼 방만한 경영을 하게 되는 것을 경계하기 위해서였다. 늘 스스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며 경기가 어려울 때에는 좋은 기회를 탐색하고 실적이 좋을 때는 어려울 때에 대비해 준비된 경영을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고객 약속·현장 경영 중시…“고객이 있기 때문에 우리의 사업이 있다”
△“고객과의 약속은 어떠한 경우에도 지켜야 합니다.”
신 명예회장이 일본에 건너가 우유배달 아르바이트하며 고학했을 때의 일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어떤 경우에도 우유 배달시간이 정확해 신용·성실함으로 소문이 났다고 한다. 주문이 늘어나 배달시간을 못 맞추게 되자 직접 아르바이트를 고용했을 정도였다.

△“고객으로부터, 동료로부터, 협력회사로부터 직접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현장으로 달려가기를 당부합니다.”
한국과 일본을 한 달씩 오가며 경영 활동을 펼친 신 명예회장은 한국에 오면 롯데백화점이나 롯데마트 혹은 롯데호텔의 현장에 불쑥 나타나는 것으로 유명했다. 매장을 둘러보면서 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친절한지, 청소는 잘됐는지, 안전 점검은 잘하고 있는지 등을 꼼꼼하게 체크했다.

△“적어도 롯데와 거래하면 손해를 보지 않아야 합니다. 기업인은 회사가 성공할 때나 실패할 때 모두 자신의 책임으로 돌려야 합니다.”
신 명예회장은 평소 기업이 정부와 국민에게 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기업인은 회사가 성공할 때나 실패할 때를 모두 자신의 책임으로 돌려야 하며 자신의 책임인 만큼 기업을 신중하게 경영하고 최선을 다해 경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의 신중한 투자 방침이 신 명예회장의 책임경영에서 비롯됐다.

◆롯데 글로벌화·관광사업 강화…‘관광보국(觀光報國)’ 신념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브랜드의 세계화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신 명예회장은 롯데의 글로벌 사업이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롯데’라는 브랜드가 알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참신하다는 이미지로 각인, ‘롯데’ 브랜드가 믿음을 주고 창조적이고 즐거움을 주는 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수 있도록 브랜드 경영에 힘써 달라고 늘 당부했다.

△“한국의 장래를 깊이 생각했습니다. 부존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는 기필코 관광입국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 저의 신념이었습니다.”
신 명예회장은 관광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다. 관광을 통해 국력을 키우고 자원을 개발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국내 최초의 독자적 브랜드의 호텔을 건설하고 세계 최대의 실내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일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상권은 주어지기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좋은 제품과 좋은 서비스로 만들어 나갈 수도 있어야 합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부지는 황량한 모래벌판과 물웅덩이 비가 오면 한강이 범람할까 걱정하는 유수지였다. 임직원들은 배후 상권이 없어서 장사가 안될까봐 걱정이 태산이었다. 신 명예회장은 “좋은 제품, 좋은 서비스를 선보인다면 롯데백화점 잠실점이 2년 안에 명동만큼 번화한 곳이 될 것”이라 확언했다.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타워를 세계 최대의 관광 명물로 만드는 것이 내 일생의 소원입니다.”
신 명예회장은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갈수록 준다고 말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부터 그들이 우리나라를 다시 찾도록 만들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 명예회장은 외국 관광객들에게 언제까지나 고궁만 보여 줄 수는 없다는 생각에 세계 최고층 빌딩을 지어 새로운 한국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꿈을 가지고 롯데월드타워 건설을 진두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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