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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참변’ 토바펜션 폭발 사고 사망자 부검결과…“폭발에 의한 화재사”

‘설날 참변’ 토바펜션 폭발 사고 사망자 부검결과…“폭발에 의한 화재사”

기사승인 2020. 01. 2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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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사망자 2명 부검 의뢰
해당 지자체 상대로 위법 여부 수사 확대
사고 펜션 객실 내 가스배관 막음 장치 없어
설날 일가족 사망 6명 등 9명의 사상자를 낸 강원 동해 토바펜션 가스폭발 사고가 난 객실 내 가스 배관 중간밸브 부분(빨간 원안)에 막음 장치가 안 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연합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 결과 설 명절 발생한 강원 동해 토바펜션 가스폭발 사고로 사망한 일가족 6명 중 4명의 사인(死因)은 ‘폭발에 의한 화재’로 확인됐다.

28일 토바펜션 가스폭발 사고 수사전담팀 관계자는 “숨진 최모씨(76)와 이모씨(여·56), 이씨의 두 자매 등 4명에 대한 국과수 부검 결과 ‘폭발에 의한 화재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오늘 넷째 자매의 남편 이모씨(54)에 대한 부검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전날 숨진 둘째 자매 이모씨(여·66)에 대해 29일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은 객실 내 가스 배관에서 가스가 새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현재 객실 내 가스배관 중간밸브 부분에 막음(잠금)장치가 제대로 안 된 부분을 집중 들여다보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객실 내 액화석유(LP) 가스 밸브 막음장치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수사 중”이라며 “토바펜션 관계자가 객실 내 인덕션을 설치하고 가스배관도 직접 철거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김재규 강원청장
김재규 강원지방경찰청장이 지난 26일 토바펜션 가스폭발 사고 현장을 방문해 소방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오른쪽에서 2번째)./제공=강원지방경찰청.
특히 경찰은 사고 펜션 관계자가 지난 11월 인덕션을 새롭게 설치하는 과정에서 객실 내부 가스 배관 중간밸브 부분의 막음 처리를 제대로 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토바펜션은 객실이 총 8개인데 2곳은 가스레인지를 사용하고 있고, 6곳은 인덕션으로 교체했다. 사고가 난 객실에서는 인덕션을 사용하고 있었다.

아울러 경찰은 미신고 영업 중인 토바펜션에 대한 점검 및 후속 조치 과정에서 행정 당국의 위법은 없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토바펜션에 대해 행정기관 등의 각종 인허가와 점검 및 조치 과정에서 위법사항은 없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1968년 냉동공장으로 준공된 후 1999년 건물 2층 일부를 다가구주택으로 용도 변경한 토바펜션은 2011년부터 펜션 영업을 시작했다.

법적으로 다가구주택으로 분류된 이곳은 펜션 영업을 해서는 안 된다. 다가구주택으로 허가가 난 시설은 농어촌민박과 숙박업소에 해당하지 않는다. 동해시 관계자는 “행정력의 한계로 각종 불법 숙박 영업 행위에 대한 단속에 누수가 있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강력한 조처를 하겠다”고 해명했다.

설날인 지난 25일 오후 발생한 이번 사고로 모두 6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 2명이 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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