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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미국발 훈풍에 5G 통신장비 시장 공략 시동

삼성, 미국발 훈풍에 5G 통신장비 시장 공략 시동

기사승인 2020. 02.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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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통신회사 3강 체제 개편과 동시 대규모 투자 시작
15%로 떨어진 점유율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 만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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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5G(5세대 이동통신) 통신장비 시장의 패권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한때 이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나 중국 화웨이 등 경쟁자들에 밀려 지금은 점유율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그러나 미국이 대대적인 5G시설 투자에 나서면서 부진을 만회할 기회가 생긴 것이다.

17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사법당국은 미국 통신사 3위, 4위인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을 승인하면서 “합병 절차가 끝나는 시점부터 3년 내 미국 인구 97%를, 6년 내엔 99%를 감당할 수 있는 5G망 만들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합병이 승인되면 미국 통신시장은 3강 체제로 재편된다.

독과점에 민감한 미국 정부가 이런 결정을 한 데에는 5G산업에서 더 이상 뒤처질 수 없다는 절박함이 깔려 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지난해 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 60개국에서 176개 사업자가 5G 상용화에 나설 전망이다. 덩달아 가입자는 올해 7687만명에서 2025년 약 16억명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 자국 내 가입자 증가에 대비하고 중국의 5G굴기를 견제할 방안이 미국 정부에겐 필요한 것이다.

미국 측은 화웨이 견제가 생각만큼 쉽지 않자 에릭슨·노키아 등 경쟁사의 지분 인수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미국이 화웨이 견제에 신경 쓰는 만큼 미국 또는 동맹국인 일본 내 5G망 건설에는 삼성전자의 장비가 쓰일 가능성이 커졌다. 이미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버라이즌(미국)·AT&T(미국), KDDI(일본) 등과 5G망 관련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그간 고전하던 삼성전자 입장에선 얻기 힘든 기회를 얻은 셈이다. 시장조사기관 델오로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까지만해도 시장 점유율 37.8%로 세계 1위를 차지했던 삼성전자는 다음 분기 23.4%로 화웨이(32.1%)에 밀려 2위로 떨어졌다. 이어 3분기에는 화웨이(31.2%)는 물론 에릭슨(25.2%), 노키아(18.9%)보다 못한 4위(15%)에 그쳤다. 5G 시장은 아직 기존 LTE(4세대) 장비와 연동하는 5G·LTE 복합 규격을 택하고 있다. LTE 망을 전 세계적으로 많이 깔지 못한 삼성전자가 불리한 이유다.

삼성전자가 최근 미국 5G·LTE 망설계·최적화 기업인 텔레월드 솔루션즈를 인수한 것도 이런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텔레월드 솔루션즈의 현지 전문인력, 차별화된 서비스 노하우를 활용해 미국에 5G 장비를 공급하겠다는 의도다.

삼성이 2020년 언팩 행사에서 넷플릭스·MS·구글과의 협업에 나선 것도 주목할 만하다. 행사 때 공개된 내용을 보면 삼성전자는 이들 회사의 영상·게임·데이터 전송을 위한 하드웨어 제공을 책임진다. 이런 콘텐츠 특성상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을 특징으로 하는 5G망과 장비를 필요로 한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일본에서 5G 관련해 예상보다 큰 시장이 열릴 가능성이 생겼다”며 “이들 국가의 화웨이 배제로 삼성·에릭슨·노키아·후지쯔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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