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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억 인구 인도, 코로나19 직격탄 맞을까 우려 급증

13억 인구 인도, 코로나19 직격탄 맞을까 우려 급증

기사승인 2020. 03. 1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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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a Virus Outbreak <YONHAP NO-0351> (AP)
13억 8000만 인구를 보유한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규모로 나올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AP,연합
13억 8000만 인구를 보유한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규모로 나올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인도는 코로나19의 최초 발병지역인 중국보다 인구 밀도가 높아 현재 아시아 여타 국가에서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격리 조치가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코노믹타임스(ET)의 1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인도는 이날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26명, 사망자 수가 3명으로 집계돼 인구 대비 낮은 감염 수치를 보였다. 전 세계 바이러스 전문가들은 이같이 낮은 수치가 적은 감염 검사 건수에 따른 것으로, 향후 인도가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선 끊임 없는 감염 검사가 필요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아워워드바이데이터(Our World by Data)가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인도는 지난 두달 간 1만 1500건의 검사를 진행했다. 100만명당 3명 꼴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셈이다. 인도 정부 지원으로 운영되는 인도 의료 연구 센터 위원회(Indian Council for Medical Research Centre)는 이와 관련 “WHO의 조언은 지역 전파가 포착되지 않은 인도와 같은 나라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안일한 입장을 내놓았다.

의료 연구 센터 위원회 소속 제이콥 존 박사는 지금까지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천천히 증가해 왔다면서 “4월 15일 즈음에는 확진자 수가 10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존 박사는 “인도는 현재 코로나19 사태가 눈사태처럼 커지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는 특히 인구 밀도가 높아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크다. 중국의 인구 밀도는 1㎢당 148명인데 인도의 인구 밀도는 1㎢당 420명이다. 특히 인구가 많은 도시 지역일수록 저소득층과 빈민가가 밀집해 있다. 스리나스 레디 하버드 대학 공중 보건 및 전염병 겸임 교수는 “한국은 무증상자도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인도의 인구수는 무증상자까지 검사하기 굉장히 어렵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역시 도시 빈곤층이나 지방 거주자에겐 적용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인도 정부는 코로나19를 대응하기 위해 지난 13일 관광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다음달 15일까지 외교·공공·국제기구·고용 등에 발급되는 비자를 제외한 모든 비자 발급을 중단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또 학교와 대학 등 모든 교육시설과 체육관·박물관·문화센터수영장 등을 폐쇄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전문가들은 인도가 공공 보건에 대한 지출을 늘리고 더 많은 검사를 진행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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