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급 배치3 | 0 |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6일 천안함 10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해 차기 한국형 호위함(FFG Batch-Ⅲ) 중 한 척을 ‘천안함’으로 명명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6일 계약이 체결된 FFG Batch-Ⅲ 선도함 조감도./ 제공=방위사업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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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임무수행중 북한의 어뢰공격에 피격된 천안함(PCC-772)이 이르면 오는 2024년 최신예 전투함으로 부활한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26일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10주기 천안함 추모행사에서 ‘천안함 부활’을 밝혔다.
정 장관은 “우리 군은 차기 한국형 호위함(FFG Batch-Ⅲ) 중 한 척을 천안함으로 명명하는 것을 검토해 천안함 용사들의 희생과 충정을 기리고 자랑스러운 천안함 46용사의 해양수호의지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군 관계자는 “도태되는 호위함과 초계함을 대체하는 FFG급 호위함에 광역시·도 이름은 물론 중소도시 이름도 붙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오는 2024년 초도함이 나올 예정인 FFG Batch-Ⅲ 중 한 척에 천안함이라는 함명을 사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함명은 진수식 수개월 전 함명제정위원회를 통해 결정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나온 FFG급 함명은 전부 광역시·도 이름이다. FFG Batch-I은 인천함(FFG-811), 경기함(FFG-812), 전북함(FFG-813), 강원함(FFG-815), 충북함(FFG-816), 광주함(FFG-817)으로 명명됐고 FFG Batch-Ⅱ는 대구함(FFG-818), 경남함(FFG-819), 서울함(FFG-821) 으로 명명됐다.
이에 따라 2024년 나올 예정인 FFG Batch-Ⅲ 선도함이 천안함으로 명명되면 첫 중소도시 이름을 딴 FFG급 함정이 된다.
◇천안함 명명땐 첫 중소도시 이름 딴 FFG급 함정
3000t급 호위함인 FFG Batch-Ⅲ는 지난 16일 선도함 체계개발에 착수했다.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이 사업은 노후한 호위함·초계함을 대체하기 위해 대공·대잠 탐지능력이 향상된 전투함을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것으로 사업비는 4000억 원 규모다. 2024년 체계개발을 마치고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 함정에는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와 적외선 추적장비를 4면 고정형으로 설치한 복합센서 마스트와 수중 폭발이 일어났을 때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박스 거더 등이 적용돼 기존 함정에 비해 탐지능력과 표적처리 능력, 생존성이 대폭 강화된다.
이날 오후에는 경기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서는 정 장관 주관으로 서해 바다를 지키다 전사한 46용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10주기 천안함 추모행사가 엄수됐다.
정 장관은 “조국을 지키다 산화한 천안함 용사들과 고(故) 한주호 준위가 영원히 기억되고, 영웅들의 이름이 더욱 명예로워질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그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에 대한 최고의 보답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이라고 생각하며 그들의 희생과 헌신은 평화가 일상화된 대한민국에서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도발로 희생된 서해수호 55용사를 기리기 위한 5회 서해수호의 날 행사를 엄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