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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원 마이데이터 시장 선점 나선 신한·농협은행

10조원 마이데이터 시장 선점 나선 신한·농협은행

기사승인 2020. 05.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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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가공 및 판매 시장 선점 중요
"기업 규모에 관련 없이 산업 '리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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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원 규모 시장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데이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금융회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8월부터 시행되는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를 앞두고 전통 금융사인 은행부터 핀테크 회사들도 이미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신한은행은 빅데이터 기반의 데이터 가공 사업에 뛰어 들었고, 농협은행은 마이데이터 사업을 기반으로 향후 범농협에 적용한 ‘데이터 거래’ 사업까지 구상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농협은행 등이 마이데이터 산업을 향후 디지털 전략의 ‘핵심’으로 보고 사업 허가를 신청할 전망이다. 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이 가장 먼저 금융데이터거래소에 참여하면서 마이데이터 출시 이후 활성화될 데이터시장 선점에 나섰다. 정부의 데이터 활용 활성화 정책에 따라 금융보안원이 지난 11일 구축한 ‘금융 데이터 거래소’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해 마이데이터와는 차이점이 있지만, 선제적으로 데이터 제공 사업을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농협은행은 마이데이터 사업 참여로 향후 범농협의 데이터거래소까지 열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전국적인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고, 농업 관련 기관이 가지고 있는 정보까지 융합해 새로운 마이데이터사업 모델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농협금융 차원에서 본격적인 마이데이터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전반적인 디지털 전략의 핵심은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라며 “농협은행이 목표하고 있는 ‘휴먼 디지털 뱅크’도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핀테크 기업들도 마이데이터 사업으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금융 플랫폼 뱅크샐러드를 운영하는 레이니스트(이하 뱅크샐러드)도 향후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겠다는 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지난 3월부터 전문 직원을 지속 채용해 200명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여러 서비스를 발굴해 테스트하고, 고객에게도 빠르기 선보이기 위해서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마이데이터는 각 개인의 신용정보를 토대로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기 때문에 회사의 규모와 상관없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만 있다면 사업을 주도할 수 있다”며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데이터3법이 통과되기 전부터 꾸준히 여러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이 많다”고 말했다.

금융사들이 마이데이터 산업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미 전통적인 예대마진이나 수수료 수익으로는 성장에 한계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데이터 시장이 오는 2022년까지 1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마이데이터 산업은 각 개인에 맞는 금융정보나 상품을 제공할 수 있어 ‘초개인화’ 트렌드에도 부합해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권민경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마이데이터 도입으로 기존 대형 금융기관이 독식하던 고객 데이터에 대한 접근이 원활해지기 때문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금융회사 간 비교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형 금융기관이 계열회사의 금융상품을 밀어주는 행위나, 금융상품의 자체 특성보다 금융기관의 인지도가 우선되는 행태 등 비경쟁적 현상이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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