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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문호 메리츠증권, 실적·신용등급 선방한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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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문호 메리츠증권, 실적·신용등급 선방한 비결은

기사승인 2020. 05.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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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證 1분기 영업익·순익 선방
나신평·한신평 신용 '안정적' 유지
부동산 PF규제 대비 우발채무 축소
앞선 위험관리로 사업안정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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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이 올해 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발 금융시장의 유동성 악화 등 업황 부진에도 신용등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리스크 관리 능력을 높게 평가받았다. 최희문 대표이사 부회장은 직접 딜 관련 회의에 참석해 토론을 진행하는 등 전사적 리스크 관리에 앞장서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회사의 주 수익원이었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금융당국의 규제가 시행되는 만큼 리스크 관리에 더욱 힘쓸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기존 수익성이 높은 기업금융(IB)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한편 셀다운 영업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결정하면서 자본적정성도 제고될 전망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메리츠증권의 무보증사채 등급(AA-)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한신평은 후순위사채 신용등급(A+) 전망도 직전등급과 마찬가지로 ‘안정적’을 부여했다.

나신평은 메리츠증권에 대해 회사가 마련한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통해 자산 감축 등 부동산 익스포저 등 전반적인 위험수준이 관리되고, 사업기반이 다변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메리츠증권의 기업금융(IB)부문의 영업경쟁력에 기반해 우수한 사업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1분기 실적이 비교적 선방한 증권사 가운데 하나다. 메리츠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 1447억원, 당기순이익은 102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2.8%, 27.6% 감소했지만 부진한 업황 대비 선전했다. 9분기 연속 1000억원 행진도 이어갔다. 배경엔 IB가 있었다. 1·4분기 IB 수수료 수익으로 1431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보다 61% 급증한 수준이다.

앞서 나신평은 이달 초 신용위험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삼성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 한국투자증권을 중점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메리츠증권의 자기자본대비 우발채무 비율은 212%에 달한다. 건전성을 나타내는 영업용순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눈 영업용순자본비율(구 NCR)은 151%다. 영업용순자본비율은 수치가 높을수록 증권사가 위험수준보다 얼마나 많은 자본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나타낸다. 금융당국은 구 NCR을 150%이상으로 관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도 안정적 신용등급을 유지한 배경은 높은 리스크 관리 능력인 것으로 풀이된다. 메리츠증권은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규제에 대비해 우발채무를 자연스럽게 조절해왔다. 대부분의 약정 건에 선순위 담보를 확보하고 LTV도 보수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또 딜 소싱 초기 단계부터 실행 후 사후 과정까지 전 부문에 걸쳐 전사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다. 특히 최 부회장은 각 사업부의 딜 내용에 대해 집중 토론하는 ‘딜 리뷰’ 회의에 직접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 체계야말로 고성장을 견인하는 핵심역량”이라며 “이 과정에서 토론은 수평적으로 진행돼 최상의 선택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PF와 관련해 기존 규제 방안에서 한층 완화된 안이 발표된 것도 긍정적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부동산 관련 채무보증 금액을 자본의 100%로 제한하기로 했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금융투자업 규정 일부개정안에 따르면 인프라 관련 투자 규제는 완화됐다. 국내 주거용 부동산의 채무보증액은 전액 반영하고 국내 상업용 부동산과 해외 부동산은 투자액의 경우 절반, 국내 사회간접자본(SOC)은 반영 대상에서 제외했다.

차등화된 기준을 적용할 경우 메리츠증권의 우발채무 비율은 낮아질 전망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차등 조치를 기준으로 재산출 시 메리츠증권의 채무보증 잔액은 자기자본 대비 140%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추정한다”며 “부동산 PF만을 적용할 때에는 더욱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메리츠증권에 대해 향후 만기도래 등 감소 규모를 고려하면 연내 100% 한도 규제 비율에 도달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리츠증권은 고수익을 추구하는 IB 사업모델을 유지하는 한편 인수 후 셀다운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구 NCR은 159%로 높아질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딜이 진행이 어렵지만 좋은 물건일 경우 셀다운(인수 후 재매각)은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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