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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에게 찍힌 중 마오타이 주가 우주최강 기세

시진핑에게 찍힌 중 마오타이 주가 우주최강 기세

기사승인 2020. 06. 0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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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시총 1위는 기본, 삼성전자도 넘어설 수도
8년여 전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에게 ‘미운털’이 박혀 곤두박질치던 중국 명주 마오타이(茅臺)주의 주가가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최근 추세라면 조만간 중국 주식시장 시총 1위에 올라서는 것이 시간문제라는 관측이다.

술 하나로 거의 세계를 제패하는 기적을 거두고 있는 셈이다. 때문에 한국 삼성전자 위상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마오타이
마오타이주의 본고장인 구이저우성 준이(遵義) 마오타이진의 한 거리 풍경. 중국 증시의 대장주라는 사실을 잘 대변하는 듯하다./제공=징지르바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2일 보도에 따르면 마오타이주를 만드는 주류 회사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의 이날 오후 주가는 1421 위안(元·24만 원) 전후를 기록했다. 시총이 무려 1조7856억 위안(308조 원)에 이른다. 이는 이날 기준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306조 원보다 조금 높은 것으로 현재의 고공행진을 거듭할 경우 격차를 더 벌일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의 개인 투자가인 친궈웨이(秦國衛) 씨는 “현재 마오타이주 주가는 시작에 불과하다. 폭발적 기세에 비춰볼 때 수년 내에 시총이 지금의 3∼4배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마오타이주 주가가 이처럼 승승장구한 것만 아니다. 지난 2012년 10월 시진핑 주석이 집권과 동시에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사실상 마오타이주를 공공의 적으로 몰릴 만큼 시련을 겪으면서 이후 마오타이주의 주가는 100 위안 전후로 폭락하는 위기에 봉착하기도 했다. 시총도 1300억 위안 전후에 불과했다. 지금의 7% 정도였다. 주식 시장에서 마오타이주가 망했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다.

그러나 내수 시장이 커짐과 동시에 중국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마오타이주는 일반의 우려와는 달리 기사회생했다. 이의 여세를 몰아 2017년에는 조니워커 브랜드의 디아지오를 넘어서는 세계 최고 주류 회사로 등극했다. 급기야 올해에는 주가가 20%나 급등하기에 이르렀다.

마오타이주가 삼성전자 부럽지 않은 브랜드로 성장한 것이 중국 당국으로서도 나쁠 것은 없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중국 증시의 간판 스타가 주류 회사가 돼서야 되겠느냐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중국 경제 당국이 삼성전자에 못지 않은 ICT 기업을 키우기 위해 최근 피나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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