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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중기, 5월에만 은행 돈 7조4천억 빌렸다...‘부실폭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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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중기, 5월에만 은행 돈 7조4천억 빌렸다...‘부실폭탄’ 되나

기사승인 2020. 06. 0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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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에 실물경기 위축
개인 신용대출도 1조1319억원
대출 부실·은행 리스크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물경기가 위축되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은행 돈으로 근근이 버티고 있다. 지난달에만 중소기업대출이 5대 은행에서만 7조4000억원이 넘게 증가했다. 개인 신용대출도 1조1000억원 이상 늘었다.

이처럼 중소기업 대출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발 경기위축이 장기화될 경우 대출이 부실화되고, 은행들의 건전성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 등 5대 주요은행의 5월 말 기준 중소기업대출(개인사업자 포함) 잔액은 471조3620억원으로 전달보다 7조4018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기업 대출은 3953억원 늘었다. 대기업은 자체 보유현금이 있는 데다 회사채 등 다른 조달수단을 활용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은 은행 외에는 기댈 곳이 없다는 얘기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내수가 급감하는 등 경기가 위축되면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중소기업들도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개인신용대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한 달 동안 개인 신용대출은 5대 은행에서만 1조1319억원 늘었다. 대기업 대출 증가폭을 크게 웃돈다.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기업대출로 부족한 자금은 개인 신용대출을 통해 자금을 융통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들은 자금 여유가 충분치 않은 데다 정부의 금융지원으로도 한계가 있어 신용대출로 충당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처럼 빠르게 증가하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대출이 ‘부실폭탄’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부실화 조짐은 나타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1분기 말 국내은행 부실채권 현황을 보면 은행권 부실채권비율은 0.78%로 작년 말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 부실채권비율은 같은 기간 0.12%포인트 개선됐지만,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대출은 각각 0.03%포인트 나빠졌다. 연체율도 작년 말보다 소폭 상승했다. 1분기 은행권 연체율은 0.39%로 같은 기간 0.03%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1분기는 아직 코로나19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2월 말부터 급증했기 때문에, 이로 인한 충격도 3월 이후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권에서는 대출이 급증하기 시작한 2분기부터 리스크도 함께 커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소기업 대출이 부실화되면 자금을 빌려준 은행들의 건전성도 나빠지고, 나아가 금융시장 위기로 확대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침체 여파는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이라며 “대출 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한계에 직면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은 더 이상 버틸 수 없게 되고, 대출도 부실화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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