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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연어 때문? “당분간 날로 먹지 말아야”

베이징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연어 때문? “당분간 날로 먹지 말아야”

기사승인 2020. 06. 1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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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중국 베이징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원인이 연어로 지목되며 일식당이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15일 베이징시가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신파디 시장 내에 수입 연어를 절단할 때 쓰는 도마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지난 12일 발표한 이후 초밥이나 덮밥 등에 생연어를 많이 쓰는 일본 음식점의 타격이 특히 크다고 보도했다.


실제 베이징 시내의 식당가에서는 연어요리 판매가 중단되는 등 손님이 9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의 한 일본 음식점 관계자는 "예약 취소 전화가 많다"고 환구시보에 밝혔다.


연어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베이징을 비롯한 항저우, 청두 등 중국 각지의 시장과 마트에서는 연어 판매가 중단됐다. 

베이징과 광둥성 등 5개 성·시는 대대적인 식품 안전 검사를 진행 중이며 광둥성의 광저우는 시장과 마트 등지에서 채취한 환경 검체와 식품 검체 1141건이 모두 음성으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전염병학 수석전문가 우준여우는 "수입 연어를 토막 내는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해서 연어가 전염원이라고 결론 내릴 수 없다. 도마에 접촉한 사람이나 사물이 전염원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집단감염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불분명한 상태이기 때문에 당분간 연어는 날것으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수입연어 절단에 쓴 도마에서 바이러스를 확인했으나 어떤 수입연어로 인한 오염인지 혹은 해당 연어를 취급한 종사자의 분비물이 오염된 것인지 등 더 명확한 조사가 진행돼야 환경검체가 왜 오염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은경 본부장은 "당국이 받은 정보는 현재 분리된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 검사결과, 일단 (해당 바이러스가) 유럽지역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하지만 감염경로는 아직 확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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