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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PD도 채용”…내부 소통 강화하는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취재뒷담화]“PD도 채용”…내부 소통 강화하는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기사승인 2020. 06.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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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초롱
경제산업부 임초롱 기자
최근 우리카드에 PD 한 명이 채용됐다고 합니다. 방송사도 아닌 카드사에 PD라니,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데요.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이 외부 커뮤니케이션은 물론 사내 커뮤니케이션도 강화하는 차원에서 사내 방송을 만들자고 제안하면서 방송 제작 전담 PD 채용을 진행한 것이라고 합니다. 소속은 우리카드 홍보브랜드부서입니다.

사내방송을 통해 회사 행사나 우리카드가 속한 우리금융그룹 행사 소식도 쵤영해 전 임직원에게 전하고, 내부 직원들의 이야기도 전한다고 하는데요. 최근엔 ‘스피치를 잘하는 방법’이라는 콘텐츠로 한 아나운서를 초빙해 사내 직원과 함께 사내 방송을 진행하며 직원들의 스피치 고민을 긁어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정 사장은 2017년12월 취임하면서부터 내부 소통을 강조해왔죠. 취임하자마자 각 부서·팀별로 점심식사 자리를 만들어 직원들과의 교류를 확대하는 한편 ‘사내 아이디어 모임’을 만들어 직원들이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바 있습니다. 통통 튀는 아이디어는 젊은 직원들로부터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그의 철학이 반영된 것이지요.

특히 우리카드는 우리은행에서 분사하며 출발한 카드사인 터라 정 사장이 취임할 당시만 해도 오랫동안 유지해 온 금융권 특유의 보수적인 업무 체계와 문화가 자리하고 있었죠. 민영화되기 전부터 이어져 온 수직적인 조직문화는 금융업권 내에서도 가장 트렌드에 민감하고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카드업에 있어서는 걸림돌이라는 게 정 사장의 지적입니다. 우리카드 임직원 근무복장도 비즈니스 캐주얼에서 청바지·운동화도 허용하는 등 자율화를 도입하면서 조직문화를 유연하게 바꿔온 것도 그의 지론에서 비롯됐죠.

포화상태인 카드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준 것도 그의 경영 스타일로 우리카드만의 색깔을 살렸다는 평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내부 고객인 임직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한 것처럼 잠시 떠나있던 휴면 고객들 대상으로 소통을 강화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습니다. 500만장이 발급되며 흥행한 카드의 정석 시리즈도 정 사장이 직접 실무와 소통하며 탄생했다는 일화는 유명하죠. 외부 소통은 물론 내부 소통을 중시하는 그의 경영철학이 선순환을 그려가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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